주간동아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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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인삼 궁금증 5

  • 입력2007-05-07 16: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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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쏭달쏭 인삼 궁금증 5
    Q1_ 인삼의 노두를 제거해야 하나요?

    A) 한방에서는 인삼을 강장제로 사용할 때 효능을 억제하고 구토를 일으킨다 해서 노두를 제거하는 것이 관행이었습니다. 노두에는 신경흥분성 독성과 지혈작용이 있는 비단백태 아미노산이 주근(원뿌리)보다 많으며, 특히 수삼에 많이 함유돼 있습니다.

    그러나 노두는 홍삼을 제조할 때 열처리(증숙, 건조)로 인해 다른 성분이 변화함으로써 약성이 온화해져 오히려 보익제로 사용되며 설사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노두에는 진세노사이드의 유효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습니다.

    근래 중국에서는 노두에서 추출한 사포닌 성분이 포함된 당의정을 제조해 노년층을 대상으로 2개월간 투여한 결과, 노화증상과 각 기관의 생리적 대사기능이 개선되고 구토증상도 없어 새로운 약용자원으로 활용가치가 있습니다.

    Q2_ 인삼에는 왜 쇠붙이 도구를 사용하지 않나요?



    A) 인삼을 자를 때는 대나무 칼을 씁니다. 인삼을 달일 때도 철기 사용을 금합니다. 심마니들은 삼을 캘 때 절대로 쇠붙이를 사용하지 않고 나무막대를 이용합니다. 우리 조상은 산삼이나 인삼, 한약을 달일 때 반드시 옹기 약탕관을 사용했고 지금도 이런 관습이 지켜지고 있습니다.

    철기 사용과 관련된 인삼의 약리효능이나 성분의 변화와 차이에 대해 과학적으로 구명한 연구 결과는 없습니다. 다만 철분이 인삼 중의 당원질을 파괴하는 것으로 여겨질 뿐입니다.

    Q3_ 홍삼이 수삼보다 쓴맛이 덜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수삼의 증삼과 건조 과정에서 전분 같은 다당류가 당화(가수분해)되어 감미물질과 구수한 맛을 내는 갈변 물질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Q4_ 사포닌은 어느 부위에 많은가요?

    A) 인삼의 부위별 사포닌 함량은 작은 뿌리-노두-굵은 뿌리-몸통 순으로 차이를 보입니다. 사포닌은 몸통보다 잔뿌리에 많지만 사포닌 종류에 따른 함량은 부위별로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인삼의 효능을 비교할 때 사포닌 종류나 양만으로 평가해서는 안 되며, 사포닌의 종류와 그 함유성분이 적절히 분포돼 있어야 최고 효능을 인정받습니다.

    인삼은 사포닌 외에도 폴리아세틸렌, 산성다당체, 게르마늄, 페놀 등 인체에 유효한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인삼의 몸통 부분에 많습니다. 인삼의 품질은 서양의학적 약물개념인 특정 성분의 절대함량보다 복합물로서 생리활성 물질의 균형적 분포가 중요합니다.

    Q5_ 인삼 복용량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요?

    알쏭달쏭 인삼 궁금증 5
    A) 인삼은 의약품이 아니라 식품입니다. 따라서 의약품처럼 용법과 용량을 정하지 않습니다. 체내 섭취량(흡수량)은 사람마다, 몸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일률적으로 정하기도 어렵습니다. 다만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역효과가 날 수 있고, 일정량을 넘으면 양분이 체내에 흡수되지 않아 낭비입니다.

    ‘대한약전’에는 정확한 복용량 기준이 명기돼 있지 않지만 생약규격집 해설에 하루 1.5~10g, 많을 경우 30g까지 복용한다고 돼 있습니다.

    ‘동의보감’ ‘방약합편’ ‘의문보감’ ‘제중신론’ 등 조선시대 한방의서에 수록된 인삼 함유 처방 가운데 인삼의 평균 배합량 분포는 1첩 기준 9~11분으로 3~4g입니다. 하루에 두 첩을 복용할 경우 인삼 복용량은 6~8g이 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원기가 약해 기력이 없는 경우 인삼 달인 물을 하루에 5~6숟가락씩 복용한다고 돼 있는데, 한 숟가락을 4g으로 하면 하루 양은 20~24g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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