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해 6월 한반도는 거대한 용광로였다.
-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가 한 몸이 되어 끓어올랐다.
- 광화문과 시청 앞에서 시작된 필승의 염원은 해일처럼 온 나라를 덮어갔다.
- 작은 축구공은 전국을 흥겨운 잔치마당으로 만들었다.
- 우리는 선수들과 함께 뛰고 넘어지며 천둥 같은 응원으로 승리를 염원했다.
- 그 6월의 카타르시스는 3월1일, 4년 만에 서울광장을 다시 찾은 우리 가슴속에 오래된 LP 음반처럼 진하게 또 소중하게 새겨져 있었다.
- 우리는 다시 어깨를 겯고 하나가 될 것이다. 2006년 6월 시민들의 열정과 환희는 신명이 무엇인지, 한바탕 대동(大同)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며 민족적 에너지를 분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