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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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프랑스는 영화를 창조했다+키에슬롭스키 특별전 外

  • 입력2006-03-13 10: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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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프랑스는 영화를 창조했다+키에슬롭스키 특별전 外
    서울 아트시네마가 옛 허리우드 극장에 자리를 잡은 뒤, 서울 종로구 낙원동 일대가 젊고 가난한 예술가들로 인해 활기를 띠고 있다. 이 ‘아트’한 분위기의 중심에 있는 서울 아트시네마에서 세계 영화사의 혁신을 이룬 프랑스 누벨바그 운동과 예술영화의 마지막 작가로 불리는 키에슬로프스키의 대표작들을 상영한다. 올해 사망 10년을 맞는 크시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는 폴란드 누벨바그의 기수이자, 세 가지 색 연작 ‘블루’ ‘화이트’ ‘레드’의 감독으로 유명하다. 그는 우연과 불안으로 가득한 인간의 삶을 묘사하는 데 탁월한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프랑스 누벨바그 영화로는 ‘연인들’ ‘소매치기’ ‘미치광이 삐에로’ 등 여섯 작품이 상영된다. 루이 말 감독의 ‘연인들’(1959)은 누벨바그 초기의 대표작으로 베니스영화제 수상에도 불구하고 유부녀가 낯선 청년과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 때문에 전 세계에서 상영금지 처분을 받은 수난사를 갖고 있다. 부르주아의 도덕적 위선을 드러낸 영화로 평가받으며 주인공 잔느 모로의 고혹적인 아름다움을 잊을 수 없는 수작이다. 3월17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 02-741-9782.

    데이지/ 3월9일 개봉 예정/ 전지현, 정우성, 이성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광장에서 초상화를 그리는 혜영에게 매일 데이지 화분이 배달된다. 혜영은 매일 같은 시각 초상화를 그리러 오는 정우에게 특별한 기대를 갖는데, 정작 혜영이 기다리는 남자 박의는 정우와 혜영이 가까워지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처지다. ‘무간도’의 홍콩 감독 유위강이 연출하고, 한류스타 전지현과 정우성이 출연하며, 네덜란드에서 촬영됐고, 태국과 일본 스태프가 참여한 다국적 영화.

    시티즌 독/ 3월9일 개봉 예정/ 마하스무트 분야락/ 농촌 청년 팟은 무작정 대도시 방콕으로 가서 통조림 공장에 취직한다. 공장에서 손가락을 잘리고 경비원이 된 팟은 청소부 아가씨 진과 사랑에 빠지고, 진을 데려다주기 위해 택시 운전기사가 됐다가 환경운동가로 변신한다. 너무 순수해서 황당하게 들리는 러브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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