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외국어 번역 실력 ‘낙제점’](https://dimg.donga.com/egc/CDB/WEEKLY/Article/20/04/10/04/200410040500082_1.jpg)
문제는 정확도다. 필자는 번역사이트의 번역 성공률을 측정해 보았다.
일한 번역사이트는 영한 번역사이트 보다 번역 성공률이 더 높았다. 가장 큰 원인은 일본어와 한국어의 문장 구조가 95% 정도 일치한다는 데 있다. 두 언어 모두 주어가 맨 앞에, 서술어가 맨 뒤에 오는 구조로 되어 있다. 두 나라 모두 한자 문화권에 속하기 때문에 한자의 쓰임새도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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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르 재팬:일본 웹사이트를 한국어로 번역해 준다. 일본 유학 정보와 일본어 학습 공간도 마련해 놓았고, 일본인과의 채팅 내용도 번역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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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위즈 일본 웹 번역:일본 웹사이트 번역은 물론 일본 유학, 패션, 유행, 날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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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 번역은 실력의 편차가 비로소 드러나는 부분이다. 유감스럽게도 번역사이트들의 장문 번역 능력은 그다지 뛰어나지 못했다. 뉴스기사 등 명료한 구조를 갖춘 문장은 번역률이 높지만 인명과 지명, 앞문장과 뒷문장을 연결하는 연결조사에서는 오역이 발견됐다.
다음은 한미르 재팬과 라이코스 일본 웹 번역을 실제로 구동시켜 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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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르 재팬 번역 결과 작년 11월5일, 매일신문 조간에 「구석기 발굴조작/ 미야기·카미타카모리 유적」이라고 하는 탈색의 대표제가 뛰었다. 한층 더 타테 5단 빼고 「조사단 오랜 (후지무라)도손씨/ 스스로 묻는/ 「마가 찔렀다」 인정하는/ 70만년 전과 발표」. 역사에 남는 대특종이었다. 본서는 그 대특종 탄생에 이르는 취재 기간의 전모와 보도의 파문을 그리는 보고서다.
라이코스 일본 웹 번역의 번역 결과 작년 11월5일, 매일신문 조간에 「구석기 발굴 날조/ 궁성·상 고삼 유적」라고 말한 문자만 흰색으로 함의 큰 표제가 뛰어올랐다. 「조사단 오랜 등촌 씨/ 스스로 메우다/ 『마가 꼈던』 인정하다/ 70만년 전과 발표」 역사에 남는 대 특종이였다. 본서는 그 대 특종 탄생에 이른 취재 기간의 전모와 보도의 파문을 그리는 보고서이다.
한미르와 라이코스 번역문이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인지에 대한 판단은 독자 몫이다. 어떤 언어든 똑같은 의미도 여러 가지 문장으로 전달할 수 있다. 일본의 한 동화를 기계어 번역으로 테스트해 보았다. 아기여우라는 뜻의 문학적인 표현인 ‘子ぎつね’에 대해 ‘아이 의논 보통’ ‘아이꼬집고의 안녕’ ‘아이의논개(살)이군요’ 등으로 헤매는 모습이었다. 이는 아직 인터넷 번역이 융통성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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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영한 번역은 문제가 심각했다. 필자가 인터넷 영한 번역 서비스들을 점검해 본 결과 엘엔씨소프트(www.lncsoft.co.kr·무료), 월드맨(www.worldman.com·유료), 투앤투(www.toandto.com·무료) 정도만 쓸 만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들 세 사이트도 번역 성공률은 50%에도 못 미쳤다. 오역은 문장이 길어질수록 더 심했다. 심지어 10단어가 넘는 문장에 이르면 뒤죽박죽이 되어 대강의 뜻도 짐작하기 어려웠다. 다음은 뉴욕타임스 일부 기사를 영한 번역사이트에서 번역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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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뜻은 이해할 수 있지만 문장 전체가 어색했다. 사이트 관계자들은 사용자들이 문장을 짧게 구성하고 쉬운 말, 정확한 문법을 사용한다면 번역이 정확해진다고 말한다. 문장이 도치되면 기계어 번역으로는 어쩔 수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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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엔아이소프트 남경선 팀장은 “번역 소프트웨어로 완벽한 번역이 가능해지려면 컴퓨터의 언어 처리 과정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