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AI가 적용된 분야가 사무용 소프트웨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에 챗GPT를 탑재해 탄생한 코파일럿(Copilot)이 대표 사례다. 코파일럿만 있으면 엑셀의 함수를 몰라도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고, 파워포인트의 다이어그램 디자인을 몰라도 문서를 구성할 수 있다. ‘윈도우11’의 코파일럿 프롬프트 창에 명령어만 입력하면 운영체제도 손쉽게 다룰 수 있다. 어도비 포토샵에 적용된 생성형 AI 파이어플라이(Firefly)는 스타일러스 펜이나 마우스가 아닌 키보드만 있어도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준다. 파이어플라이 프롬프트 창에 사용자가 원하는 그림에 대해 설명하면 자동으로 이미지가 생성된다.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인공지능(AI) DJ‘ 서비스 화면. [스포티파이 제공]](https://dimg.donga.com/ugc/CDB/WEEKLY/Article/66/4f/e3/56/664fe35620f0d2738250.jpg)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인공지능(AI) DJ‘ 서비스 화면. [스포티파이 제공]
일찌감치 AI 적용된 MS 오피스
사용자 편의성에 사활을 거는 앱 운영사들도 생성형 AI 적용에 적극적이다. 가령 익스피디아는 자사 상담 서비스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했다. 그 덕에 목적지와 예산, 여행 콘셉트를 입력하면 그것에 맞는 상품과 숙박, 교통편을 한 번에 예약할 수 있다. 예전처럼 홈페이지에서 여행 상품을 검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LLM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 맞춤형 여행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는 것이다. AI 디스크자키(DJ)도 등장했다. 스포티파이에서 서비스되는 AI DJ는 마치 인간 DJ처럼 사용자에게 말을 걸며 취향에 맞는 음악을 추천해준다. 기존 음악 앱에서 일방적으로 추천한 음악을 듣거나 검색 입력창에 일일이 가수 이름, 곡명을 입력하던 것과 달리 개인화된 서비스다. 미국판 당근마켓이라 할 수 있는 넥스트도어의 AI 도우미에도 챗GPT가 탑재됐다. AI 도우미를 이용하면 중고 거래에 필요한 상품 안내문을 교정받을 수 있다. 안내문 내용에 잘못된 정보나 혐오 표현이 있으면 지적해주고, 구매자가 관심을 갖게끔 문구를 수정하기도 한다.생성형 AI는 특히 학습용 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쌍방향 소통이 중요한 학습 앱 특성상 AI가 적용되면 서비스 질이 크게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야나두가 3월 시범 출시한 ‘AI 원어민 톡’의 경우 원어민 친구와 대화하듯 AI로 영어 회화를 익힐 수 있다. 수학 학습 앱 콴다에선 스마트폰 카메라로 수학 문제를 촬영하면 AI가 개인교사처럼 문제 풀이를 도와준다.
AI 탑재 여부 따라 앱 편의성 큰 차이
![AI 기술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소프트웨어나 애플리케이션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GettyImages]](https://dimg.donga.com/ugc/CDB/WEEKLY/Article/66/4f/e3/5e/664fe35e26c3d2738250.jpg)
AI 기술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소프트웨어나 애플리케이션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GettyIm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