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는 아예 온라인 사기꾼 정보 공유 사이트가 만들어졌다. 지난해 12월 말 문을 연 ‘사기방지도우미’(www.catchall.or.kr)가 바로 그것. 이 사이트에서는 온라인 사기를 저지른 사람들의 이름, 연락처, 계좌번호 등의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사기 피해자의 직접 신고도 가능하다. 오프라인 사기꾼들에 대한 정보도 공유하고 있다. 따라서 온라인 직거래를 하기 전에 이 사이트를 방문해 거래 상대방이 ‘블랙리스트’에 올랐는지를 확인한다면 사기 피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이 사이트를 만든 이성구(32) 씨는 온라인을 통한 사기꾼 검거의 효시 격이다. 이씨는 2003년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사기꾼에게 1억원이라는 거액을 사기당한 뒤 ‘사기꾼을 때려잡자’라는 다음 카페를 개설, 사기꾼 잡기에 나선 바 있다.
“정가보다 싸게 판다는 온라인 사기꾼들의 제안은 그야말로 뿌리치기 힘든 유혹입니다. 에스크로 제도가 보편화되었다고 해도 온라인 사기가 줄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 사이트가 네티즌들의 사기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