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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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과 돈의 양극화 시대 더불어 사는 행복 기사 훈훈

  • 입력2008-07-16 1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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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동아 644호는 뒤쪽 기사부터 보기로 했다. 표지에 담긴 것처럼 한우뼈와 미국산 쇠고기가 접착될 가능성이 두려웠고, 18대에도 여전한 의원들의 구태가 ‘투잡스족’으로 표현되지 않았나 걱정됐다. 수업료가 한 달에 150만원이라는 강남 영어유치원과 ‘원격 케어’까지 어느 나라 이야기인지 어리둥절할 가난한 이웃들이 떠올라 마음이 불편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런데 연극 기사 ‘돌아온 엄사장’에서 다시 가슴 아픈 우리의 현실을 발견하고 말았다. 항상 고민하던 의문을 너무도 적절하게 지적한 글이 실렸기 때문이었다. ‘진실은 밝혀지게 돼 있고 결국은 정의가 승리한다’는 것은 필자가 법조인의 길을 택한 이후 늘 기대고 싶은 명제였으며, 힘들 때마다 스스로를 위로하고 합리화하는 논거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러한 이야기가 교과서에 담겨 설파될 수는 있으되 현실에서 구현되기는 어렵기에 “사후세계에서나 통용되는 이야기”라는 지적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안타까운 고백이지만 “‘원칙’을 밀고 나가는 사람들이 힘 있는 존재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말을 비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정윤수의 인문기행’에 실린 “세상 이치 두루 꿰뚫는 눈빛”을 지닌 큰스님이 요즘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사태에 어떤 혜안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했다. 주옥같은 시편들과 함께 명승지를 소개하며 잠시나마 향기로운 생각에 잠길 수 있게 해준 필자에게도 감사했다. 벌써 열다섯 번째 이어지고 있는 ‘따뜻한 세상’에 담긴 이야기들은 착한 민초들이 각박하고 불의한 현실에 분노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 희망의 촛불을 끄지 못하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

    권력과 돈의 양극화 시대 더불어 사는 행복 기사 훈훈

    <b>최강욱 </b><br>변호사·법무법인 청맥

    한때 권력자가 ‘기쁨과 희망’을 위해 봉사한다는 기사도 신선했다(‘기쁨과 희망은행’ 후원회장 김기섭 전 안기부 차장). 권력을 가진 이들이 진정 민초들의 기쁨과 희망을 위해 헌신, 봉사한다면 그것이 곧 정의가 아니겠는가. 과거보다 훨씬 여위고 순박한 얼굴로 변한 ‘그때 그 사람’의 미소를 보며 지금의 권력자들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남 영어유치원에서 길러진 인재들이 자라나면 ‘잉글리시 디바이드’를 낳은 신자유주의 시대의 양극화를 극복할 수 있을까. 또랑또랑한 그 아이들의 마음속에 ‘더불어 사는 행복’의 소중함이 어떤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결국 어른들은 자신들이 경험한 현실 때문에 아이들의 미래를 일방적으로 재단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지는 않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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