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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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누님에게

  • 정영종/ 경기 김포시 양촌면

    입력2003-01-22 15: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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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운 누님에게
    누님, 세월은 이렇게 덧없이 흘러가건만 무엇이 급해서 그렇게 훌쩍 먼저 갔어요? 벌써 누나가 떠난 지 28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사진은 우리 가족의 단란했던 한때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3학년이었고 누님은 5학년이었습니다. 당신을 생각할 때면 항상 가슴 한쪽이 아려옵니다. 어느덧 45세가 되어 있는 나, 다음해 칠순을 맞이하는 어머니, 그리고 마흔둘이 된 여동생…. 그렇지만 누님은 우리들의 가슴속에 항상 같이 있습니다. 세월이 더 지나 제가 어머니 나이가 돼 있더라도 내 가슴속에는 누님이 살아 있을 것입니다. 누님, 조만간 우리 다시 만나요. 저세상에서 외롭겠지만 그때까지 참고 기다려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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