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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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애완견 수입 이제 그만”

  • 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입력2003-01-22 16: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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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싼 애완견 수입 이제 그만”
    “최고 혈통의 애완견을 국내 최저 가격에 판매합니다.”

    애완견 애호가라면 ㈜애완견 정자은행(www.egeege.co.kr) 김태룡 대표(42)의 말에 귀가 솔깃해질 것이다. 최고 혈통, 최저 가격은 분명한 사실. 그러나 실제 판매하는 것은 애완견이 아니라 애완견의 `정자다.

    애완견 정자은행은 건강한 애완견의 정자를 교미를 원하는 암컷 소유주에게 판매하는 회사. 정액동결과 인공수정 등 최첨단 기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신개념 벤처다. 김대표는 몇 해 전 우리나라의 한 해 애완견 수입 비용이 2000억원에 이른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이 사업을 구상했다.

    “순종 애완견끼리 교미시킨다고 해서 반드시 다음 대에 좋은 혈통의 강아지가 태어나는 것은 아니에요. 순종을 원하는 사람들은 많고 혈통은 자꾸 나빠지니까 외국에서 강아지를 계속 수입해 오는 거죠.”

    김대표는 인공수정이야말로 외화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1000만원을 호가하는 애완견의 정자 구입 비용은 100만원선에 불과하다. 이 정액을 국내에서 활용할 경우 해마다 종견을 수입할 필요가 없어진다는 것.



    “좋은 품종의 애완견을 대를 이어 키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에요.” 애완견 인공수정 전도사 김대표의 자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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