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매장 직원이 모바일 쿠폰을 확인하고 있다(위). KTF 모바일 쿠폰 광고.
업계에서는 일일이 전단지를 오려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한 번만 내려받으면 알뜰쇼핑이 가능한 모바일 쿠폰이 새로운 소비행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1월15일 정보통신부가 SK텔레콤의 TTL, LG텔레콤의 카이, KTF의 드라마 회원 등 멤버십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할인혜택을 연간 3만~10만원으로 제한하는 등 멤버십 서비스가 축소되면서 이동통신사는 모바일 쿠폰을 새로운 고객 유인책으로 부각시킬 전망이다.
그런데 과연 모바일 쿠폰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모바일 쿠폰을 내려받을 수 있는 무선인터넷 주 사용자가 10대인 반면 모바일 쿠폰으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은 킴스클럽, 한화유통, 갤러리아, LG유통 등 전국 200여개 할인매장. 이상 매장에서 유한킴벌리, 해찬들, 농심, 동원 F&B 등 150여개 품목에 대해 10∼15% 정도 할인받을 수 있는데 대부분 주부들이 선호할 만한 품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쿠폰 가맹점이 대형할인점인 반면 아직까지 주부들이 모바일 쿠폰 이용을 어려워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바코드 쿠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쿠스의 김경준 사장은 이러한 한계를 감안해 “편의점, 프랜차이즈 외식업체, 면세점 등으로 가맹점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사장은 “모바일 쿠폰과 마찬가지로 바코드 형태로 제공되고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 등이 보편화되는 등 무선인터넷 결제를 위한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지면 모바일 쿠폰 이용도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동통신사는 오히려 모바일 쿠폰으로 중장년층을 유인해 10대나 20대로 국한돼 있던 무선인터넷 서비스 이용자를 확대시킨다는 전략이다.
모바일 쿠폰이 주부를 비롯한 중장년층을 무선인터넷 세계로 끌어들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