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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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증권發 주가 폭락 사전 경고한 유튜버 김태형 씨

지난해 3월 선광, 올해 1월 5개 종목 이상 과열 포착해 인터넷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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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정 기자

    friend@donga.com

    입력2023-05-19 1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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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채널 ‘설명왕 테이버’를 운영하는 김태형 씨. [김태형 제공]

    유튜브 채널 ‘설명왕 테이버’를 운영하는 김태형 씨. [김태형 제공]

    금융당국 관계자나 투자 분야 전문가가 아닌데도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 조짐을 일찌감치 감지해 1년여 전 경고한 사람이 있다. 개인투자자 겸 인터넷 방송인 김태형 씨(35)가 그 주인공이다. 유튜브 채널 ‘설명왕 테이버’를 운영하는 그는 지난해 초 선광 주가 추이가 이상하다며 인터넷 방송 구독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올해 1월 20일에는 다우데이타, 삼천리, 선광, 대성홀딩스, 세방 등 5개 종목 주가가 뚜렷한 이유 없이 과열됐다며 시청자들에게 주의하라고 얘기했다. SG증권 창구로 대량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4월 24일 8개 종목이 폭락하기 1년여 전 또는 3개월 전 일이다. 5월 16일 그에게 주가 폭락 종목을 예측한 근거와 투자 노하우를 물었다.

    주가 폭락 사태를 예견한 계기와 근거는 무엇인가.

    “지난해 3월 선광 주가 추이가 이상한 것 같으니 주의해야 한다는 유튜브 방송을 했다. 당시 선광 주가는 2년 동안 계속 상승 중이었다. 이 점을 눈여겨보던 구독자들로부터 그 배경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던 터였다. 이때는 ‘뭔가 냄새가 나니까 투자를 조심하라’고 간단히 경고만 했다. 과거에도 이렇다 할 이유 없이 주가가 오른 종목에 개인투자가가 들어가면 크게 깨졌기 때문이다. 이후 1년 내내 장이 안 좋은 가운데 선광뿐 아니라 삼천리, 대성홀딩스, 다우데이타, 세방 주가가 계속 오르는 것을 보고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들 종목을 유심히 분석해보니 유통량이 적은 ‘품절주’이자, 투자자의 관심이 적은 ‘노잼주’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돈 많은 사람들이 ‘작업’을 한다고 봤다.”

    “라덕연 일당 수법, 주가조작 완전판”

    이번 사태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나.

    “한국 금융당국은 특정 IP(인터넷 프로토콜)에서 반복되는 계좌 간 매매를 이상 거래 시그널로 포착한다. 라덕연 씨는 투자업계에 오랫동안 몸담으면서 이런 감시망에 어떻게 안 걸리는지 자기 나름 ‘공식’을 세운 것 같다. 과거 방식을 종합적으로 이용하고 새로운 수법까지 추가한 주가조작의 완전판이라고 본다.”

    최근 유의해서 살펴보는 섹터는 무엇인가.

    “2차전지 분야를 눈여겨보고 있다. 주가조작은 아니겠으나, 일부 종목은 2차전지 산업에서 이렇다 할 실적 없이 MOU(양해각서) 체결 정도로 주가가 과하게 올랐다. 주식투자에서 핵심은 기업 실적을 냉정하면서도 보수적으로 따져보는 것이다. 한국 2차전지 관련주는 대부분 제조업 기업이다. 따라서 당장 산업 전반의 모멘텀보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흐름과 기업의 투자금 확보 가능성이 중요하다. 각광받는 제조업 분야에 투자가 쏠리면 이내 공급과잉으로 레드오션 시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차전지 분야 투자에서도 각 기업의 자금 사정과 향후 자금 조달 계획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유튜브와 포털에서 각각 ‘매거진동아’와 ‘투벤저스’를 검색해 팔로잉하시면 기사 외에도 동영상 등 다채로운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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