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의 성공 공식’ 송학 지음, 동아일보사, 340p, 1만8500원
피나는 노력 끝에 그가 얻어낸 건 겨우 ‘실업계 고교 졸업’ 이력 한줄. 이것을 동아줄 삼아 공직을 시작한 청년이 과연 ‘성공’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었을까. 답부터 말한다면 ‘YES’다. 5월 15일 출간된 책 ‘공직자의 성공 공식’은 송학 ㈜댑컨설팅코리아 대표가 1977년 고졸 9급 공무원으로 출발해 2010년 1급 고위공무원으로 퇴임하고, 이어 ‘김·장법률사무소(김앤장)’ 고문과 컨설팅업체 대표가 되기까지의 삶을 담고 있다. 송 대표가 그사이 겪은 역경과 극복 과정, 도전과 성취의 기록은 한 편의 드라마를 방불케 한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그가 오롯이 자신의 노력과 실력만으로 이 자리에 섰다는 것이다. 송 대표는 “부모님 모두 이북 출신이라 의지할 만한 혈연이 없다. 공직생활 내내 고향 사람이라고는 만나본 적이 없으니 지연도 있을 리 없다”고 했다. ‘학연’ 또한 기대하기 어려웠을 터. 송 대표는 48세에 학사, 54세에 석사, 69세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매번 자신의 자녀 또는 손자뻘 학생들과 공부했으니 그들이 송 대표를 끌어줬을 리 만무하다.
그런데 어떻게 그는 명실상부 엘리트 집단인 공무원 사회에서 최고 자리까지 올라갔을까. 또 퇴임 후 ‘김앤장’의 스카우트를 받고, 자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업체까지 세울 수 있었을까. 그 비결이 ‘공직자의 성공 공식’에 담겨 있다.
송 대표는 △‘첫 모습’을 잘 준비하라 △‘특별한 한 가지’를 갖추라 △겪어야 할 위기라면 정면 돌파하라 △매사에 차선책을 준비하라 등 직접 정리한 ‘성공 지침’을 바탕으로 자신이 축적해온 삶의 지혜를 풀어놓는다. 저자가 온몸으로 세상과 부딪히며 체득한 이야기다보니, 사례가 구체적이고 조언에는 힘이 넘친다. 공직자로서의 성공을 꿈꾸는 공무원,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하는 청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공직자로서, 또 성공을 꿈꾸는 한 인간으로서 자신이 걸어온 길을 정리한 책 ‘공직자의 성공 공식’을 펴낸 송학 ㈜댑컨설팅코리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