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기아차) ‘더 뉴 K7’(K7)이 국내 준대형차 시장에서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1월 13일 출시해 꼭 1개월 만에 판매대수 4500여 대를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계약대수도 7000대를 넘어서 같은 파워트레인을 쓰는 쌍둥이 현대자동차 그랜저를 위협한다.
K7이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K7 구매를 고려하는 40대 회사원 K씨와 함께 직접 몰아보기로 했다. 시승코스는 서울을 출발해 충북 제천을 돌아오는 고속도로와 국도 왕복 350km 구간.
# 새로운 K시리즈 패밀리 룩 반영
K7 전면은 최근 K9과 K3에 적용한 K시리즈 패밀리 룩을 그대로 반영했다. 과거 날카롭게 올라갔던 라디에이터 그릴의 양쪽 끝을 둥글게 마무리해 세련미를 강조했고, 발광다이오드(LED) 주간주행 램프를 기본으로 적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다. 안개등과 헤드램프 주위에 크롬재질을 확대 적용한 것은 물론, 새롭게 디자인한 알로이 휠 2종(17인치, 19인치)을 추가했다.
측면은 앞뒤 문 아래와 뒤 범퍼에 크롬을 적용했으며, 후면은 LED 리어콤비 램프와 타원형 듀얼 머플러를 사용한 점이 기존과 달라졌다. 차체 크기는 전장 4970mm, 전폭 1850mm, 전고 1475mm로 기존 K7보다 전장이 5mm 길어졌다. 내부는 센터페시아 디자인을 간결하게 바꾸고 아날로그시계, 최고급 나파(NAPPA) 가죽시트를 적용해 이전보다 한층 세련된 느낌이다. 계기판은 7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로 바뀌어 주행 및 차량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 기아차 고유의 유보시스템 편리성
시승 차량은 3.0 GDI 프레스티지 스페셜로, 기아차가 가장 적극적으로 미는 모델이다. 운전석에 올라 스마트 버튼 키를 눌러 시동을 걸었다. 엔진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실내가 조용했다. 이삼웅 기아차 사장은 출시 당시 “소음과 진동을 줄여 안락함을 높이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소개했다.
기아차는 소음을 잡기 위해 지붕과 펜더, 하체에 절연 패드와 충진재를 보강하고, 사이드미러 디자인을 공기역학적으로 바꿨다. 특히 노면으로부터 전해오는 진동을 줄이기 위해 앞바퀴에 다이내믹 댐퍼를 적용하고, 유리에는 2중 폴리비닐 부티랄(PVB) 필름과 점탄성(점성과 탄성이 공존하는 성질) 막을 이어붙인 윈드실드 차음접합글래스를 적용했다.
룸미러에 달린 유보(UVO) 버튼을 누르자 곧바로 상담원과 연결됐다. 경유지와 최종 목적지를 알려주자 최적 경로를 내비게이션에 원격으로 설정해준다. 기아차 고유의 텔레매틱스 시스템인 유보는 차량 도난 시 위치를 파악해 원격으로 차를 세우거나, 실시간 도로정보를 입수해 가장 빠른 길을 안내한다. 또한 차문을 원격으로 열거나 근처에 있는 주유소, 약국, 맛집 등을 알려준다. 만약 에어백이 작동하면 유보센터로 차량 위치가 자동 통보돼 비상상황에 긴급구조를 받을 수 있다. 유보는 최초 가입 후 2년간 무료로 제공되며, 그 이후에는 스마트폰처럼 요금제를 선택해 가입하면 된다.
# 부드러운 가속과 뛰어난 정숙성
가속페달은 부드럽고 예민해 살짝만 밟아도 차가 들썩이듯 빠르게 반응했다. 서울 시내 구간에선 후측방 경보시스템이 제구실을 톡톡히 했다. 잦은 차선 변경에도 사각지대에서 차량이 접근하면 경보가 울려 한층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도심을 벗어나 고속도로에 올라서자 가속페달을 깊숙이 밟았다. 튀어나갈 듯한 가속력은 아니지만 속도가 꾸준히 올라갔다. 어지간한 오르막길을 만나도 속도가 줄지 않았고, 140km/h 내외의 고속에서도 실내 정숙성이 뛰어났다. 속도를 더 높여도 소음이 크지 않아 오디오 음량을 작게 해도 충분히 음악을 즐길 수 있었다.
K7은 운전 상황에 따라 노멀(Normal), 에코(Eco), 스포트(Sport)로 주행모드를 바꿀 수 있다. 에코 모드는 빠른 가속이 필요 없는 도심 주행에서 연료를 아끼며 주행할 때 적합하다. 에코나 노멀 모드가 답답하고 다이내믹한 주행을 즐기고 싶다면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된다. 일반적인 주행 세팅보다 기어비를 1단씩 낮춰주기 때문에 엔진회전수(RPM)가 높아져 빠른 가감속이 가능하다.
# 핸들링 좋지만 고속 커브길 아쉬워
핸들링은 동급 준대형차와 비교해 평균 이상으로 부드러워 여성이 운전해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다. 새롭게 채택한 전자제어 서스펜션 덕분에 어지간한 과속방지턱은 큰 충격 없이 넘어갔다. 다만, 커브길이나 급하게 차선을 변경할 때 날카롭게 돌아나가기보다 차체가 출렁이는 느낌이 커서 아쉬웠다. 민첩하고 역동적인 주행보다 가족이 함께 타는 안락함을 선택한 결과다.
동승한 K씨는 “코너링이나 급한 가감속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실내가 고급스럽고 특히 정숙성과 안락함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총평했다.
신차에 적용한 안전장치로는 차체자세 제어장치(VDC)와 속도감응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MDPS), 차선이탈경보 시스템(LDWS), 8개 에어백, 후방충격저감 시스템, 급제동경보 시스템, 타이어공기압경보 시스템, 하이빔 어시스트 등이 있다. 편의장치로는 8인치 내비게이션과 주행모드 통합제어 시스템, 뒷좌석 열선시트,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LED 주간주행 램프, 공기정화 이온발생기를 새롭게 추가했다.
3.0 GDI 모델은 평균연비 10.4km/ℓ(복합연비 기준)이다. 판매가격은 2.4 GDI 2935만~3160만 원, 3.0 GDI 3450만~3710만 원, 3.3 GDI 4220만 원이다.
K7이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K7 구매를 고려하는 40대 회사원 K씨와 함께 직접 몰아보기로 했다. 시승코스는 서울을 출발해 충북 제천을 돌아오는 고속도로와 국도 왕복 350km 구간.
# 새로운 K시리즈 패밀리 룩 반영
K7 전면은 최근 K9과 K3에 적용한 K시리즈 패밀리 룩을 그대로 반영했다. 과거 날카롭게 올라갔던 라디에이터 그릴의 양쪽 끝을 둥글게 마무리해 세련미를 강조했고, 발광다이오드(LED) 주간주행 램프를 기본으로 적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다. 안개등과 헤드램프 주위에 크롬재질을 확대 적용한 것은 물론, 새롭게 디자인한 알로이 휠 2종(17인치, 19인치)을 추가했다.
측면은 앞뒤 문 아래와 뒤 범퍼에 크롬을 적용했으며, 후면은 LED 리어콤비 램프와 타원형 듀얼 머플러를 사용한 점이 기존과 달라졌다. 차체 크기는 전장 4970mm, 전폭 1850mm, 전고 1475mm로 기존 K7보다 전장이 5mm 길어졌다. 내부는 센터페시아 디자인을 간결하게 바꾸고 아날로그시계, 최고급 나파(NAPPA) 가죽시트를 적용해 이전보다 한층 세련된 느낌이다. 계기판은 7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로 바뀌어 주행 및 차량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 기아차 고유의 유보시스템 편리성
시승 차량은 3.0 GDI 프레스티지 스페셜로, 기아차가 가장 적극적으로 미는 모델이다. 운전석에 올라 스마트 버튼 키를 눌러 시동을 걸었다. 엔진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실내가 조용했다. 이삼웅 기아차 사장은 출시 당시 “소음과 진동을 줄여 안락함을 높이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소개했다.
기아차는 소음을 잡기 위해 지붕과 펜더, 하체에 절연 패드와 충진재를 보강하고, 사이드미러 디자인을 공기역학적으로 바꿨다. 특히 노면으로부터 전해오는 진동을 줄이기 위해 앞바퀴에 다이내믹 댐퍼를 적용하고, 유리에는 2중 폴리비닐 부티랄(PVB) 필름과 점탄성(점성과 탄성이 공존하는 성질) 막을 이어붙인 윈드실드 차음접합글래스를 적용했다.
룸미러에 달린 유보(UVO) 버튼을 누르자 곧바로 상담원과 연결됐다. 경유지와 최종 목적지를 알려주자 최적 경로를 내비게이션에 원격으로 설정해준다. 기아차 고유의 텔레매틱스 시스템인 유보는 차량 도난 시 위치를 파악해 원격으로 차를 세우거나, 실시간 도로정보를 입수해 가장 빠른 길을 안내한다. 또한 차문을 원격으로 열거나 근처에 있는 주유소, 약국, 맛집 등을 알려준다. 만약 에어백이 작동하면 유보센터로 차량 위치가 자동 통보돼 비상상황에 긴급구조를 받을 수 있다. 유보는 최초 가입 후 2년간 무료로 제공되며, 그 이후에는 스마트폰처럼 요금제를 선택해 가입하면 된다.
K9과 K3에 적용한 K시리즈 패밀리 룩을 그대로 반영한 ‘더 뉴 K7’.
가속페달은 부드럽고 예민해 살짝만 밟아도 차가 들썩이듯 빠르게 반응했다. 서울 시내 구간에선 후측방 경보시스템이 제구실을 톡톡히 했다. 잦은 차선 변경에도 사각지대에서 차량이 접근하면 경보가 울려 한층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도심을 벗어나 고속도로에 올라서자 가속페달을 깊숙이 밟았다. 튀어나갈 듯한 가속력은 아니지만 속도가 꾸준히 올라갔다. 어지간한 오르막길을 만나도 속도가 줄지 않았고, 140km/h 내외의 고속에서도 실내 정숙성이 뛰어났다. 속도를 더 높여도 소음이 크지 않아 오디오 음량을 작게 해도 충분히 음악을 즐길 수 있었다.
K7은 운전 상황에 따라 노멀(Normal), 에코(Eco), 스포트(Sport)로 주행모드를 바꿀 수 있다. 에코 모드는 빠른 가속이 필요 없는 도심 주행에서 연료를 아끼며 주행할 때 적합하다. 에코나 노멀 모드가 답답하고 다이내믹한 주행을 즐기고 싶다면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된다. 일반적인 주행 세팅보다 기어비를 1단씩 낮춰주기 때문에 엔진회전수(RPM)가 높아져 빠른 가감속이 가능하다.
K7 실내는 아날로그시계, 나파 가죽시트 등을 적용해 세련된 느낌이다(왼쪽). 3.0 GDI 엔진은 고속에서 정숙성을 자랑한다.
핸들링은 동급 준대형차와 비교해 평균 이상으로 부드러워 여성이 운전해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다. 새롭게 채택한 전자제어 서스펜션 덕분에 어지간한 과속방지턱은 큰 충격 없이 넘어갔다. 다만, 커브길이나 급하게 차선을 변경할 때 날카롭게 돌아나가기보다 차체가 출렁이는 느낌이 커서 아쉬웠다. 민첩하고 역동적인 주행보다 가족이 함께 타는 안락함을 선택한 결과다.
동승한 K씨는 “코너링이나 급한 가감속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실내가 고급스럽고 특히 정숙성과 안락함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총평했다.
신차에 적용한 안전장치로는 차체자세 제어장치(VDC)와 속도감응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MDPS), 차선이탈경보 시스템(LDWS), 8개 에어백, 후방충격저감 시스템, 급제동경보 시스템, 타이어공기압경보 시스템, 하이빔 어시스트 등이 있다. 편의장치로는 8인치 내비게이션과 주행모드 통합제어 시스템, 뒷좌석 열선시트,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LED 주간주행 램프, 공기정화 이온발생기를 새롭게 추가했다.
3.0 GDI 모델은 평균연비 10.4km/ℓ(복합연비 기준)이다. 판매가격은 2.4 GDI 2935만~3160만 원, 3.0 GDI 3450만~3710만 원, 3.3 GDI 422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