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럼에도 ‘뮤직웨이브’가 주목받는 것은 두 경쟁 프로그램이 선점한 ‘음악성’(수요예술무대)과 ‘대중성’(윤도현의 러브레터)이 아닌 ‘틈새’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뮤직웨이브’가 더한 키워드는 ‘한류’다. 한류 스타(보아, 강타, 동방신기 등)들을 중심으로 라이브 무대를 보여주겠다는 것. 김상백 PD는 “그밖에 아직 외국에 알려지진 않았지만 가능성 있는 뮤지션들도 초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류 발생지 일본에서는 프로그램 방영 전부터 녹화장을 방문하고, 관광 상품까지 만드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뮤직웨이브’ 성공에 대한 의견은 분분했다. 라이브 공연에 익숙지 않은 한류 스타-대부분이 댄스 가수(그룹)-를 중심으로 무대를 꾸며야 하는 태생적 한계 때문이었다.

‘대중성’과 ‘음악성’을 두루 갖춘(혹은 갖추려 노력하는) 가수들의 색다른 무대를 접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뮤직웨이브’는 분명 반가운 프로그램이다. 쉽게 보기 어려운 아시아 유명 뮤지션들의 공연도 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