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블런트
최근 광고음악 중에서는 레이첼 야마가타의 ‘Be be your love’(LG전자)와 제임스 블런트의 ‘You’re beautiful’(기아자동차), 그리고 월스톤스의 ‘Hang on’(LG패션)이 귀에 쏙 들어온다. 그런데 이 곡들뿐만 아니라 각각의 곡이 수록된 앨범 역시 전체적으로 뛰어나다.
레이첼 야마가타(Rachael Yamagata)는 이름에서 눈치챌 수 있듯 아버지가 일본인인 혼혈 미국인이다. 포크에 기본을 두고 재즈적인 감성이 묻어나는 음악을 들려주기 때문에 노라 존스와 곧잘 비교되곤 한다. 그녀의 데뷔앨범 ‘Happenstance’에는 ‘Be be your love’ 외에도 ‘Letter read’,‘Even so’,‘Reason why’ 등 13곡의 수작들이 빼곡하다.
제임스 블런트(James Blunt)는 군인 집안에서 태어나 장교로 복무하면서 코소보에서 평화유지군으로 활동했던 이색적인 경력의 소유자다. 총 대신 마이크를 잡고 발표한 데뷔앨범 ‘Back To Bedlam’은 지난해 영국이 발견한 최고의 보석으로 평가받았다. 앨범은 영국 싱글차트 1위에 올랐던 ‘You‘re beautiful’을 비롯해 요즘 앨범치고는 조금 적다 싶은 10곡을 담고 있는데, 첫 곡 ‘High’와 ‘Wisemen’‘Goodbye to lover’ 등도 인상적이다.
월스톤스(Wallstones)는 북유럽 밴드 특유의 상큼함이 돋보이는 2인조 스웨덴 밴드다. 이들의 앨범 ‘Pleasure And Pain’에서는‘Hang on’ 외에도‘She walks on’,‘Insomnia’,‘Odd little things’ 등의 수록곡이 매력적이다. 이 앨범은 특이하게 무려 3곡의 히든 트랙을 숨겨놓고 있는데, 숨어 있는 곡들 중에‘Call you’는 우리 가요를 듣는 듯한 착각마저 들 정도로 한국적인 느낌이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