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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한나라당 소속 정치인이자 제17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려는 대선주자들이다. 그런데 이들에게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이름 속에 ‘27’이라는 운명의 숫자가 숨어 있는 것. 반면 여권 대권주자들인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의 이름에는 ‘17’이라는 운명의 숫자가 나타난다.
이수봉 한국수리성명학회 회장(좋은 이름 짓기 운동본부 회장)은 “한자 이름의 획수 사이에 27수가 있으면 큰 그릇의 인물이며, 잘나가다 가정사나 직장 등에서 곡절을 겪은 뒤 다시 한 번 재기를 노려 성공하려는 와신상담(臥薪嘗膽) 격일 경우가 많다”고 풀이한다.
반면 17수는 “정신력이 강하고 이지적이며, 남을 앞장서서 리드하는 기질의 소유자에게서 많이 발견된다”는 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 과연 이들의 이름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
박근혜 朴(6획)·槿(15획)·惠(12획)
- ‘기다림의 미학’을 아는 보스 격

이 회장은 “총격 33수는 ‘기다림의 미학’이 무엇인지를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이며, 평범한 사람에게는 고난이 많이 따르나 박 전 대표처럼 큰일을 도모하는 사람에게는 한번 운을 타기 시작하면 승승장구하는 특징을 보이는 묘한 운명의 수”라고 풀이한다.
손학규 孫(10획)·鶴(21획)·圭(6획)
- ‘성공 발전 격’의 전형

그러나 손 전 지사는 형격에 이름 수리 가운데 가장 좋다는 31수(성공 발전 격)가 있다. 또 총격이 한 분야의 전문가로 추앙받는다는 의미인 37수를 가지고 있어, 어려운 환경에 있다 하더라도 끝내 일이 순리대로 풀려 대업을 이룰 수 있다는 게 이 회장의 해석이다. 흥미로운 점은 손 전 지사의 부인인 이윤영(李潤英) 씨의 이름 수리(원격)에서도 27수가 보인다는 점. 그래서 이씨는 일찍부터 약사로 사회활동을 해온 것이 행복한 가정생활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한다.
이명박 李(7획)·明(8획)·博(12획)
- 비상한 두뇌의 재주꾼

“이 전 시장은 원격이 20수로 감각이 뛰어나고 손재주가 있거나 기술 계통에 소질을 보여 한 분야의 장인이 될 수 있으며, 이격이 19수로 비상한 두뇌의 소유자다. 다만 19수는 부모덕이 없고 비극적인 가정사를 암시하기도 하는데, 이를 잘 극복해내면 자신이 바라는 일을 극적으로 성취할 수 있다고 본다.”
남편의 운에 영향을 주는 배우자 김윤옥(金潤玉) 씨의 이름에서도 총명하고 재능이 많은 사람임을 보여주는 숫자가 있다. 배우자운을 나타내는 이격(金+玉)의 13수(통달 묘미 격)다.
김근태 金(8획)·槿(15획)·泰(9획)
- 물고기가 용으로 변하는 어변성룡 격

김 전 의장은 총격이 32수로 전형적인 ‘어변성룡(魚變成龍) 격’의 인물이다. 초년에는 부모가 걱정을 해야 할 정도로 운이 좋지 않지만, 31세를 전후해 물고기가 용이 돼 승천하듯 이름을 떨치는 운이다. 특히 32수는 역마의 기운이 강해 해외를 오가며 성공하는 사람이 많다. 김 전 의장은 또 원격 24수, 형격 23수의 특징상 상대를 은근히 견제하는 말솜씨가 있는 사람으로, 상대방의 약점을 잡을 경우 두려움을 느낄 정도로 압도할 수 있다고 한다.
정동영 鄭(19획)·東(8획)·泳(9획)
- 의협심이 강한 성주 격

다만 총격이 36수인 사람은 때를 잘 만나면 득세하지만, 잘못 만나면 세상을 원망하며 살아갈 수 있다. 따라서 만사를 조심하고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는 신중함과 조심성이 요구된다는 게 이 회장의 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