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플’에 등장한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에게도 주재국의 현실을 직시해주길 바라는 마음은 마찬가지다. 자국의 이익을 위하는 그의 자세에 시비를 걸 생각은 없다. 하지만 외교의 대상이 되는 나라 국민에 대한 예의는 자신의 나라와 그의 인격을 위해서라도 그다지 불필요하거나 거추장스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가 ‘좀더 배우기를’ 권하는 까닭이다.
미국은 미국대로 이렇게 어깃장을 부리고, 중국은 중국대로 우리 국가원수를 홀대한다는 기사가 이어지니 걱정이 생겨난다. 국민들은 “제발 아무것도 하지 말라” 하고 미국 대사는 본국의 ‘강경한 입장’만 전할 뿐 굽히질 않으며, 정 쌓는 걸 소중히 여기는 이웃나라 중국은 표나게 결례를 범하며 “앞으로 지켜보겠다” 한다니 정녕 대통령은 어디서 마음의 안식과 위안을 얻어야 할까. 많은 이들이 문제를 만들고 키운 당사자로 대통령을 지목하니 더욱 딱한 일이다.

<b>최강욱</b><br>변호사·법무법인 청맥
대박 환상을 심어주는 재테크 정보의 위험성을 짚은 ‘시골의사’의 혜안이 돋보였다. 삶이 어렵고 고단할수록 대박을 꿈꾸는 무모한 환상이 판치기 쉽다. 하지만 역사는 권력자와 민초 모두 자신의 성실한 노력을 통해 땀 흘려 일군 열매를 거두는 일의 소중함을 반복해 기록하고 있다. 후련한 소통을 통해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은 이제 불과 몇 사람의 결단만을 남겨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