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용(42·오른쪽) 씨는 서글서글한 미소에 재미난 말솜씨를 가진 신사고, 김신(36) 씨는 부드럽지만 강단이 느껴지는 남성이다. 각기 와인 전문가와 셰프라는 근사한 직업을 가진 두 사람이 힘을 합쳐 독특한 책을 냈다. ‘와인이 요리를 만났을 때’라는 제목의 이 책은 요리책인 동시에 와인책이고, 요리와 와인을 넘어 삶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김씨가 만든 70가지 요리와 각각의 요리에 궁합을 맞춘 조씨의 추천 와인, 두 사람의 토크, 그리고 와인에 대한 해설로 이뤄져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와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잖아요. 그런데 잘못된 와인문화 가운데 하나가 배부르게 밥 먹고 와인바로 가는 거예요. 별다른 음식 없이 ‘깡와인’으로 마시는 거죠. 사실 와인은 음식과 함께할 때 풍미가 깊어지고 더 맛있거든요. 와인과 음식의 어울림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이 책을 엮게 됐어요.”(조정용 씨)
“책에 소개된 요리들의 선정 기준은 무엇보다 ‘하기 쉬울 것’이었어요. 제가 요리를 하면 조 선생님께서 거기에 맞는 와인을 추천하셨죠. 책 중간 중간에 ‘밸런타인데이를 위한 요리’ ‘결혼기념일 요리’ 등이 있는데, 남성들이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아내나 가족에게 요리솜씨를 발휘하고 와인을 곁들인다면 좋지 않을까요?”(김신 씨)
‘물 흐르듯 책이 됐다’는 두 사람의 설명처럼 ‘와인이 요리를 만났을 때’에 등장하는 요리와 와인의 궁합은 초보자도 고개를 끄덕일 만큼 자연스럽다. 예를 들어, 새우요리 ‘갈릭레몬 쉬림프’에는 화이트 와인인 샤블리 ‘윌리엄 페브르’가 추천됐다. 조씨는 샤블리 와인이 새우 요리에 어울리는 이유를 “프랑스 샤블리 지역은 오래전에 바다였다. 지금도 포도밭을 파보면 조개껍데기가 나올 정도다. 이렇게 바다 기운이 강한 토양에서 나온 와인은 당연히 새우 같은 해산물과 잘 어울린다”고 설명한다. 또한 “이 책의 추천 와인이 유일한 답이 아니며 많이 마셔보고 스스로 어울리는 맛을 찾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초의 와인경매사인 조씨는 원래 은행원이었다. 은행 일로 외국인들을 상대하며 조금씩 와인의 맛과 멋을 알아가다, 2001년 서울옥션에서 와인경매를 맡으며 와인 전문가로 변신했다. 그는 와인책을 내고 대학에서 와인강의를 하면서 와인경매 겸 투자컨설팅 회사를 설립하는 등 와인이라는 축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본 미국 프랑스에서 요리를 배우고 북미요리사협회 요리경연대회에서 3년 연속 수상한 김씨 역시 요리사, 강의, 레스토랑 컨설팅 등 전방위적으로 활동하는 면모가 조씨와 흡사하다.
이들이 보는 요리와 와인은 과연 무엇일까?
“와인은 알면 알수록 오묘하고 신비로운 세계라 더 알고 싶은 호기심이 자꾸 생겨요.”(조정용 씨) “맛있는 요리는 테크닉이나 재능보다 얼마만큼 사랑과 열의가 담겼느냐가 중요하다고 봐요.”(김신 씨)
하는 일만큼이나 멋진 두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와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잖아요. 그런데 잘못된 와인문화 가운데 하나가 배부르게 밥 먹고 와인바로 가는 거예요. 별다른 음식 없이 ‘깡와인’으로 마시는 거죠. 사실 와인은 음식과 함께할 때 풍미가 깊어지고 더 맛있거든요. 와인과 음식의 어울림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이 책을 엮게 됐어요.”(조정용 씨)
“책에 소개된 요리들의 선정 기준은 무엇보다 ‘하기 쉬울 것’이었어요. 제가 요리를 하면 조 선생님께서 거기에 맞는 와인을 추천하셨죠. 책 중간 중간에 ‘밸런타인데이를 위한 요리’ ‘결혼기념일 요리’ 등이 있는데, 남성들이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아내나 가족에게 요리솜씨를 발휘하고 와인을 곁들인다면 좋지 않을까요?”(김신 씨)
‘물 흐르듯 책이 됐다’는 두 사람의 설명처럼 ‘와인이 요리를 만났을 때’에 등장하는 요리와 와인의 궁합은 초보자도 고개를 끄덕일 만큼 자연스럽다. 예를 들어, 새우요리 ‘갈릭레몬 쉬림프’에는 화이트 와인인 샤블리 ‘윌리엄 페브르’가 추천됐다. 조씨는 샤블리 와인이 새우 요리에 어울리는 이유를 “프랑스 샤블리 지역은 오래전에 바다였다. 지금도 포도밭을 파보면 조개껍데기가 나올 정도다. 이렇게 바다 기운이 강한 토양에서 나온 와인은 당연히 새우 같은 해산물과 잘 어울린다”고 설명한다. 또한 “이 책의 추천 와인이 유일한 답이 아니며 많이 마셔보고 스스로 어울리는 맛을 찾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초의 와인경매사인 조씨는 원래 은행원이었다. 은행 일로 외국인들을 상대하며 조금씩 와인의 맛과 멋을 알아가다, 2001년 서울옥션에서 와인경매를 맡으며 와인 전문가로 변신했다. 그는 와인책을 내고 대학에서 와인강의를 하면서 와인경매 겸 투자컨설팅 회사를 설립하는 등 와인이라는 축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본 미국 프랑스에서 요리를 배우고 북미요리사협회 요리경연대회에서 3년 연속 수상한 김씨 역시 요리사, 강의, 레스토랑 컨설팅 등 전방위적으로 활동하는 면모가 조씨와 흡사하다.
이들이 보는 요리와 와인은 과연 무엇일까?
“와인은 알면 알수록 오묘하고 신비로운 세계라 더 알고 싶은 호기심이 자꾸 생겨요.”(조정용 씨) “맛있는 요리는 테크닉이나 재능보다 얼마만큼 사랑과 열의가 담겼느냐가 중요하다고 봐요.”(김신 씨)
하는 일만큼이나 멋진 두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