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에 상장된 토털 헬스케어 기업 비엘팜텍이 최근 주가 급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GETTYIMAGES
대형 바이오 기업과 이전 협상… 조 단위 계약 기대

분자접착제는 항원 자체를 분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혁신적이다. 기존 치료제는 항원을 없애지는 못하고 억제만 한다. 우리 몸속 세포에는 ‘유비퀴틴 프로테아솜 시스템’(Ubiquitin Proteasome System·UPS)이라는 ‘물질 분해 공장’이 있는데 분자접착제는 항원을 여기로 가져간다. 바이오 전문 분석 기업 임플바이오리서치의 이해진 대표는 “분자접착제는 기존 치료제들이 전혀 근접할 수 없었던 영역을 가능케 하는 기술로, 글로벌 빅파마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비엘팜텍 자회사 비엘멜라니스는 자사의 분자접착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2025 골든 티켓’ 최종 수상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40여 개 참여 기업 가운데 공동 수상자는 2021년 설립된 포트래이였다. 골든 티켓은 2014년 미국에서 시작된 암젠의 생명공학 스타트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이다. 캐나다, 싱가포르, 프랑스에 이어 다섯 번째 개최 국가인 한국에서는 2024년부터 열렸다. 비엘팜텍은 2022년 비엘말라니스를 인수해 지분 34.91%를 보유하고 있다.

분자접착제 기반 항암제 동물실험 성공
비엘멜라니스는 분자접착제를 기반으로 표적 단백질 분해(Targeted Protein Degradation·TPD) 항암제도 개발하고 있다. 파이프라인 ‘ML301’은 전체 암의 10%를 차지하는 ‘대안적 텔로미어 유지 기전’(Alternative Lengthening of Telomeres·ALT) 암을, ‘ML302’는 기존 약에 내성을 가진 림프종을 치료하는 데 적용된다. 두 파이프라인은 미국에서 수행한 동물실험에서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결과를 내는 데 성공했다.비엘팜텍은 분자접착제 플랫폼뿐 아니라, ML301과 ML302 기술이전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계약금부터 향후 차례로 받는 마일스톤과 로열티까지 포함해 조 단위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분자접착제 기반 항암제 시장은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는 관련 시장이 2024년 5억4000만 달러(약 7927억2000만 원)에서 2030년 16억9000만 달러(약 2조4800억 원)로 연평균 20.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은 지난해 4억8000만 달러(약 7046억4000만 원)에서 2035년 98억5000만 달러(약 14조4600억 원)로 연평균 35.4%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영철 비엘팜텍 회장은 기술이전 계약 예상 체결 시기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현재 시장 상황이 너무 과열된 상태라 추후 시장이 안정되면 답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진 대표는 “비엘팜텍의 기술력을 정확히 평가하려면 향후 실제로 계약이 체결되는 과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임경진 기자
zz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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