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코리아범국민연대’ 출범식 참가자들이 ‘두 국가 NO!’ ‘원코리아 YES!’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평화통일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상윤
케네스 배 뉴코리아파운데이션인터내셔널 대표가 선창하자 시민 수백 명이 한목소리로 같은 구호를 외쳤다. 2월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원코리아범국민연대(Citizens’ Solidarity for ONE KOREA)’ 출범식 현장 모습이다.
원코리아범국민연대는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시민 단체다. 북한에 2년 넘게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선교사 케네스 배 대표를 비롯해 장만순 사단법인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위원장, 이희범 한국NGO연합 상임대표, 허광일 북한인권단체총연합 대표, 서인택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공동상임의장, 강철환 탈북민전국위원회 위원장 등 6명이 공동상임대표를 맡았다.
우리 뭉치게 하는 건 통일 비전
장만순 위원장은 이날 경과 보고를 통해 “단체 출범을 앞두고 지난해 10월부터 9차례 회의를 이어가며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과정에서 한반도 통일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감당해야 할 역사적 책무이며, 특히 분단으로 고통받는 북한 동포에 대한 윤리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서인택 공동상임의장은 “우리를 하나로 뭉치게 한 것은 통일을 통해 실현되는 나라에 대한 비전”이라며 “우리는 홍익인간 정신에 기초해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통일 국가에 대한 꿈, 즉 ‘코리안드림’을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원코리아범국민연대의 첫 사업은 북한에까지 이 ‘꿈’을 전하는 ‘민간주도 통일 방송 플랫폼’ 구축이다. 이날 현장에선 남북을 잇는다는 뜻을 담은 ‘코리아링크(Korea Link)’ 창립 모금 캠페인 출정식도 함께 진행됐다. 배 대표는 “북한 주민에게 방송은 바깥소식을 알려주는 생명선과도 같다. 탈북민 44%가 방송을 듣고 탈출을 결심했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며 “북한에서 들을 수 있는 단파 방송 주파수를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원코리아범국민연대는 향후 스타링크 등 뉴미디어를 활용해 끊기지 않는 채널을 확보하고, 북한 주민 맞춤형 정보·교양·통일비전 콘텐츠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통일 없으면 평화도 없어”
출범식 참석자들은 ‘통일 필요성’에 대한 논의도 나눴다. 기조연설을 맡은 김천식 전 통일연구원장은 최근 제기되는 ‘한반도 두 국가론’에 대해 “적대적 두 국가론이든, 평화적 두 국가론이든 한반도에 2개의 실체를 두자고 한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다”며 “국제정치 관점에서 볼 때 한반도에 두 국가가 존재하는 한 평화는 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의 얘기다.
서인택 ‘원코리아범국민연대’ 공동상임대표가 2월 4일 출범식에서 코리안드림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 전 원장은 “통일이 경제적으로 이익이 된다”는 논리도 폈다. 그는 “일각에서 ‘통일 비용’을 걱정하는데, 통일이 되면 국민경제 규모가 커지고 투자 기회도 확대된다. 통일 후 적어도 30년은 한국이 고속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확보되는 세수(稅收)가 통일 비용을 훨씬 상회하게 된다”고 전망했다.
강철환 위원장은 ‘2300만 북한 주민 인권’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고난의 행군’ 때 북한에서 300만 명이 굶어 죽었다”며 “여전히 고통 속에 살아가는 북한 주민들을 외면하는 건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의원을 지낸 태영호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은 축사자로 나서 “2030년을 목표로 다함께 통일운동을 해보자”고 말했다.
한편 원코리아범국민연대는 앞으로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통일 원칙 수호 △‘긴장 관리’가 아닌 항구적 평화 정착 △남북 간 ‘특수관계’ 틀 유지를 통한 교류·협력의 길 모색 △북한 인권, 이산가족 문제, 탈북민 보호 지속 추진 등을 핵심 과제로 삼아 활동해나갈 예정이다. 3월 3·1절과 8월 광복절, 10월 개천절에 맞춰 ‘코리안드림’ 통일 비전 공유를 위한 국민 행사도 개최한다.
송화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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