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인숙언니, 미숙언니, 태숙언니, 나, 친언니, 광주오빠, 광진오빠입니다. 놀러 갈 곳이 별로 없어 외삼촌댁에 자주 갔기 때문에 우리 사촌들은 친형제처럼 가깝게 지냈습니다. 그리고 사촌언니들의 옷과 신발을 물려받기도 했는데 우리 자매 사이에서는 서로 좋은 것을 챙기려고 다툼이 벌어지기도 했지요.
사촌언니와 오빠들은 언제나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고 떠날 때면 버스정류장까지 나와 배웅해주었습니다. 그때의 깊고 아름다운 사랑을 어떻게 갚을 수 있을까요. 돌아오는 추석이나 설 때는 꼭 외삼촌댁을 찾아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