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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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하고 건강에도 좋은 허브 요리법

[Food Trend]

  • 이채현 자유기고가

    입력2026-05-12 17: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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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잎을 장아찌로 만들어 먹으면 맛있는 제피.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 기억력 증진과 혈액순환 개선에 효과적인 로즈메리. 위장 기능을 향상하고 오이와 잘 어울리는 딜. GTTYIMAGES

    어린잎을 장아찌로 만들어 먹으면 맛있는 제피.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 기억력 증진과 혈액순환 개선에 효과적인 로즈메리. 위장 기능을 향상하고 오이와 잘 어울리는 딜. GTTYIMAGES

    허브는 고대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류 건강을 지켜온 치유 수단이었다. 한국 전통 의서인 ‘동의보감’ ‘본초강목’에도 다양한 약초의 효능과 복용법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민트, 로즈메리, 딜 같은 서양 식물뿐 아니라,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미나리, 제피, 민들레, 깻잎 등도 향은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훌륭한 허브다.

    허브는 각각 고유한 효능을 지녀 일상 식단에 더하면 자연스럽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 민트는 소화를 돕는 데다, 상쾌한 청량감으로 피로도 덜어준다. 로즈메리는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 기억력 증진과 혈액순환 개선에 효과적이다. 딜은 위장 기능을 향상하고, 제피는 항염 및 소화 촉진 효과가 있다.

    허브를 요리에 가장 손쉽게 접목하는 방법은 허브 솔트를 활용하는 것이다. 허브 솔트는 단순히 간을 맞추는 역할을 넘어 요리에 한층 풍미를 더한다. 구운 쇠고기나 생선구이에 곁들이면 고기의 비린 맛을 잡아준다.

    허브 솔트는 간단히 만들 수 있다. 천일염을 볶아 수분을 날린 뒤 마른 허브와 4 대 1 비율로 섞어 절구나 블렌더로 곱게 갈면 된다. 로즈메리, 타임, 오레가노를 넣은 허브 솔트는 어떤 음식에도 잘 어울리니 만들어두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허브를 직접 말려 사용하면 향이 더욱 깊어진다.

    허브를 샐러드에 넣어 먹으면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허브 향이 채소나 과일의 맛을 한층 돋운다. 오이에는 딜, 토마토에는 바질이 어울린다. 미나리, 깻잎, 쑥갓, 당귀잎도 샐러드로 만들어 먹으면 맛있다.



    향이 강한 제피는 장아찌로 먹어보길 권한다. 봄철 어린잎으로 만든 제피 장아찌는 입맛이 없는 날 훌륭한 반찬이 된다. 간장, 설탕, 식초, 물을 같은 양으로 끓여 식힌 뒤 어린잎에 부어 절이면 완성이다. 제피 어린잎은 봄철 재래시장이나 시골 장터에서 구할 수 있다.

    봄철에는 각종 허브 모종이 나오니 이를 직접 길러보는 것도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한 방법이다. 직접 기른 허브를 식탁에 올려 자연과 건강을 함께 가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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