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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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고마운 분들에게 ‘수제 양갱’ 선물하세요

[All about FOOD]

  • 글·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

    입력2023-12-27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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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에는 주변의 고마운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이가 적잖다. 이럴 때 ‘수제 양갱’만큼 선물하기 좋은 것도 없다. ‘할머니 입맛’의 증표로 여겨지던 양갱이지만, 요즘에는 전문 디저트 가게에서 즐기는 힙한 ‘뉴트로 간식’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양갱은 한자 ‘양 양(羊)’에 ‘국 갱(羹)’을 더한 단어로, ‘양고깃국’이라는 뜻이다. 이름 그대로 과거 중국에서 양갱은 양고기로 만든 국, 즉 선지와 비슷한 음식을 가리켰다. 중국 승려들은 선지 대신 단팥을 사용해 비슷한 색을 내 먹었고, 16세기 일본 승려들이 이를 받아들여 현 양갱으로 발전시켰다.

    오늘날 양갱은 풍부한 역사에 현대적 감각이 더해졌다. 여기에 추억의 맛까지 어우러져 양갱 인기가 치솟고 있다. 매끈하고 부드러운 식감에 달콤한 맛까지 겸비해 세대 불문하고 즐겨 먹는 간식이 됐다.

    만드는 법도 어렵지 않다. 물과 한천가루, 팥 앙금 등을 냄비에 넣고 끓인 후 틀에 넣어 식히면 된다. 기호에 따라 녹차, 커피, 과일 등을 더해도 좋다. 다만 냄비 바닥에 양갱이 눌어붙지 않도록 계속 저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한 해를 마무리하는 때다. 수제 양갱을 만들어 고마운 분들에게 선물해보자.

    [남희철 제공]

    [남희철 제공]

    ‘수제 양갱’ 만들기

    재료 
    한천가루 10g, 물 200g, 팥 앙금 400g, 설탕 2큰술, 소금 3꼬집, 물엿 2큰술, 호두 50g



    만드는 방법
    1
    냄비에 물과 한천가루를 넣고 잘 푼 후 중불에서 끓인다.
    2 물이 끓으면 설탕을 넣고 잘 젓는다.
    3 설탕이 녹으면 약불로 줄이고 팥 앙금을 넣고 곱게 푼다.
    4 팥 앙금이 곱게 풀어지면 소금, 호두, 물엿을 넣고 약불에서 2분가량 졸인다.
    5 원하는 모양의 틀에 붓고 실온에서 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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