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98

2009.08.11

부담을 가진 당신, 쉬어라

  • 한지엽비뇨기과 원장

    입력2009-08-05 14: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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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담을 가진 당신, 쉬어라
    일과 일상의 불분명한 경계로 휴식을 적극적으로 취하지도 못하고 쉬어야 할 때 쉬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일중독은 만성피로 때문에 스트레스, 산업재해, 과로사 등의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독주가 잘 팔리고 폭탄주를 마시는 사람이 많은 것도 이러한 일중독자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고통을 잊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바야흐로 휴가철이다. 사무실에서 벗어나 훌쩍 떠나는 여름휴가는 직장인들의 로망.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광고 카피처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때 오히려 일의 능률이 높아진다.

    섹스도 비슷하다. 결정적인 순간에 “좋아? 이렇게는 어때?” “느껴져?” 같은 말을 연발하면서 ‘초’를 치는 이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의 심리에는 오르가슴에 도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도사리고 있다. 오르가슴에 대한 부담감이 크면 클수록 슬럼프에 빠지기 쉽다.

    이렇게 되면 섹스는 더 이상 즐거운 유희가 아니라 힘겨운 노동이 되고 마는데, 이때 가장 좋은 해결책이 휴식 기간을 갖는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끔은 욕심을 비우고 한발 물러서는 여유가 필요하다. 휴가는 휴가답게, 섹스는 섹스 자체로 있는 그대로 충분히 즐겨야 한다. 그래야 오래오래 행복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고, 즐거운 섹스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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