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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전통과 명예 드높은 ‘독일 사운드’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 정현상 동아일보 신동아팀 기자 doppelg@donga.com

전통과 명예 드높은 ‘독일 사운드’

전통과 명예 드높은 ‘독일 사운드’
오케스트라라고 다 같은 건 아니다. 같은 곡을 나훈아와 이효리가 부르면 완전히 다른 곡처럼 느껴지듯 오케스트라의 곡 해석도 각각의 특징이 있다. 같은 오케스트라도 누가 지휘하느냐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을 각각 카라얀과 아바도 판으로 들어보자. 아바도의 것이 더 힘 있게 느껴지고, 카라얀의 것은 더 조화롭게 들린다.

독일 베를린에는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가 8개나 있다. 가히 악단의 천국이다. 베를린 필하모닉을 비롯해 마렉 야노프스키가 이끄는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다니엘 바렌보임의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등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다. 시작은 동서 냉전이었다. 체제경쟁의 연장선에서 동서독 악단은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지금은 독일의 큰 문화적 자산이다. 한 나라가 세계 정상급 악단을 하나 갖기도 힘든데, 한 도시가 이처럼 훌륭한 오케스트라를 여럿 거느린다는 건 대단한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지난 연말 베를린 필하모닉이 실력 못지않게 높은 티켓 값으로 충격을 주고 갔는데, 이번엔 유서 깊은 베를린 방송교향악단이 내한해 독일 서정을 전해줄 예정이다. 1923년 설립된 이 악단의 지휘자 마렉 야노프스키는 현대곡과 바로크 곡들로 프로그래밍하는 요즘 유행을 거부하고, 베토벤 브람스 슈베르트 등의 ‘독일 사운드’를 고수한다. 그 결과 전 세계에서도 특히 독일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다.

올해 찾아올 주요 오케스트라 가운데 한국 관객과 가장 먼저 만나게 될 야노프스키는 이번 연주회에서 미완성 교향곡과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을 들려줄 계획이다. 연주회를 더 특별하게 할 사람이 있다.

2006년 리즈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 관심을 모은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제4번을 베를린 방송교향악단과 협연한다. 요즘 영국 런던에 체류하며 연주활동 중인 그는 올해 백건우 정명훈 등과도 협연할 계획이다(5만~18만원, 문의 02-599-5743).



앨범 ‘김명민의 클래식 마에스트로’

전통과 명예 드높은 ‘독일 사운드’
‘강마에’의 영향력이 해를 넘겨서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한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성공으로 클래식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된 이들이 많아졌는데, 요즘 음반 매장에선 주인공 ‘강마에’를 내세운 ‘김명민의 클래식 마에스트로’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휘자 카라얀을 롤 모델로 한 ‘강마에’ 역을 잘 소화했던 연기자 김명민은 클래식 음악이 귀족음악이 아니라 접하기 쉬운 편안한 음악임을 사람들에게 인식시켰다. 김명민이 실제로 즐겨 듣는 곡들과 EMI 클래식스가 선곡한 곡들을 모아 이번 음반(4장)에 담았다.

열정, 하모니, 휴식, 고독과 여유 등의 테마로 분류된 60여 곡은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사이먼 래틀, 나이젤 케네디, 안네 소피 무터 등 정상급 음악인들이 연주한 것들로, 편안한 클래식 음악을 찾는 이들이나 입문자에게 도움이 될 듯하다. 엘가 ‘위풍당당 행진곡 1번’‘사랑의 인사’,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림스키 코르사코프 ‘왕벌의 비행’ 등 낯익은 곡들이다. 교향곡의 경우 일부 악장만 담겨 있다는 건 아쉽다.




주간동아 2009.01.27 671호 (p106~106)

정현상 동아일보 신동아팀 기자 doppel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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