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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등 10번 … 運 나눠드려요

  • 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로또 1등 10번 … 運 나눠드려요

로또 1등 10번 … 運 나눠드려요
‘814만5060분의 1.’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이다. 이런 로또 1등을 무려 10번이나 배출한 ‘명당’이 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스파 편의점’이 그곳. 덕분에 사장 김현길(54) 씨도 자연스레 유명세를 탔다.

명당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스파 편의점에서 로또를 사가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일주일 발권 수가 5만에 이른다. 우편 판매 문의도 넘쳐나고 전국 각지에서 찾아와 로또를 사간다. 돈 많이 벌어 좋겠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사장 김씨는 “돈보다는 복권업계에서 최고가 됐다는 보람이 크다”고 답한다. 그는 “꿈에 아버지가 나오면 우리 가게에서 1등 당첨자가 나왔다”고 귀띔했다.

요즘 경기침체가 더해가면서 운에 희망을 거는 사람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불황에 접어들기 전보다 로또 판매량이 20%나 더 늘었다고 한다. 김씨는 “전에는 로또에 별 관심이 없던 주부들이나 20대 청년, 노인들이 새로운 구매층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작 김씨는 로또를 사지 않는다.

“오래전 아버지가 꿈에 나타나셨을 때 1등이 되겠다 싶어 가족들에게 로또 1장씩 나눠줬어요. 정말로또 1등이 나오면 어쩌나 했는데, ‘꽝박사’가 되고 말았죠. 대신 그 주에도 우리 가게에서 1등 당첨자가 나왔지요. 더 욕심부리면 안 되겠다 싶어 그때 이후론 로또를 사지 않아요.”

로또 명당 주인의 새해 소망은 뭘까? 자신이 11번째 1등 당첨자가 되는 것?



“가족에게 ‘최고’라는 얘기를 듣고 싶어요. 최고의 아빠, 최고의 남편이요.”

*이 기사의 취재에는 대학생 인턴기자 김보람(연세대 신문방송학과 3학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주간동아 2009.01.27 671호 (p122~122)

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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