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89

2007.06.12

무릎 관절염, 연골판 이식술이 대안

  • 입력2007-06-07 15: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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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릎 관절염, 연골판 이식술이 대안

    스쿼시 같은 격렬한 운동은 자칫 무릎관절 손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일반적으로 무릎 수술이라고 하면 스포츠 선수나 노인들에게 해당되는 것으로 안다. 그런데 진료실에서 보면 의외로 젊은 층이 많다. 이런 현상은 생활스포츠의 보급과 맥락을 같이하는데, 특히 스쿼시 축구 농구 등 격렬하게 움직이는 운동으로 무릎을 다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무릎 부위 중 부상이 잦은 곳은 반월상 연골판이다. 무릎 연골을 뜻하는 반월상 연골판은 관절운동을 원활하게 하고, 움직일 때 생기는 마찰을 최소화해 무릎 관절염 예방에 중요한 구실을 한다. 하지만 운동이나 낙상 등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찢어질 만큼 부드럽고 약한 조직이다.

    만일 연골판이 손상됐다면 손상된 부위만 다듬어내고 나머지 부분을 살려 본래의 연골판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하지만 손상 정도가 심해 연골판의 기능을 유지하기 힘들 정도로 절제 범위가 큰 경우에는 연골에 과도한 부담이 생겨 연골 손상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관절염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관절염 발생 후의 진행속도 역시 정상 연골판을 가진 사람보다 훨씬 빠르다. 따라서 절제 부위가 넓어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판의 본래 기능을 잃은 경우라면 수술 후 삶의 질을 고려해 관절염이 진행되기 전 연골판 이식수술을 하는 편이 유리하다.

    연골판 이식수술의 정확한 명칭은 ‘반월상 연골판 동종이식술’이다. 1984년 처음 소개된 이후 초기 및 중기 관절염의 예방과 무릎관절 통증의 감소 효과를 인정받아 구미에서는 이미 보편화됐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낯선 시술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무릎 연골판을 이식해 새로 만드는 일은 상당히 복잡하고 난이도도 높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 시기에 숙련된 의사에게 시술받는다면 얼마든지 안전하면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무릎 관절염, 연골판 이식술이 대안
    수술 준비단계에서, 먼저 손상된 무릎 연골판 부위의 크기를 측정한 다음 조직은행에서 환자의 것과 같은 크기의 건강한 연골판을 찾는다. 이를 이식 범위에 맞게 다듬은 뒤 환자의 손상된 연골판을 제거하고 준비해둔 건강한 연골판을 착상시킨다. 그리고 봉합사를 이용해 고정하면 수술이 끝난다. 수술은 대부분 관절내시경을 통해 하기 때문에 숙련된 전문의에게 시술받아야 정확도가 높고 수술 후 관절의 움직임도 자연스러워진다. 착상에 걸리는 시간은 환자마다 다르지만 보통 6개월이면 안전하게 착상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최정기 수원 초이스정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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