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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집 ‘Christina Aguilera’로 데뷔한 크리스티나는 데뷔 앨범에서만 ‘Genie in a Bottle’ ‘What a Girl Wants’ ‘Come on over Baby’ 세 곡을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올려놓았고, 앨범 역시 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또 이듬해 제42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브리트니를 누르고 신인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4개 그래미 트로피를 거머쥐었으며, 정규 음반 석 장으로 2500만장의 판매액을 올렸다.
이번 공연에서 크리스티나는 앨범 ‘Back to Basics’ 수록곡을 중심으로 이전 히트곡까지 소화하며 특유의 섹시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공연을 위해 총 80t에 달하는 장비가 공수되고 밴드, 댄서, 장비팀을 포함해 스태프만 80여 명에 이른다고 하니 어느 때보다 스케일이 크고 화려한 무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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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6년, 어느덧 데뷔 10년을 맞은 양파가 5집 ‘The Windows of My Soul’을 들고 돌아왔다. 그동안 너무 길어진 공백기, 소속사와의 분쟁, 유학에 관한 좋지 않은 소문 등으로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지만, 새 앨범의 함량은 일단 합격점이다. 먼저 박근태 강은경이라는 현 가요계 최고의 히트 콤비가 만들어낸 타이틀곡 ‘사랑… 그게 뭔데’를 중심으로 ‘한 사람’ ‘Love letter’로 이어지는 앨범의 구성이 밀도 있고, 특유의 애절한 창법에 힘까지 더해져 가창력도 진일보한 느낌이다.
앨범 발매 전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앨범이나 곡 전체보다 다운로드와 배경음악을 염두에 두고 1분 후렴구에만 신경 쓰는 가요계의 세태를 꼬집고, 음악활동보다는 쇼 프로그램 출연에 사활을 거는 홍보방식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을 피력하기도 했던 양파. 그래서일까, 앨범 제목인 ‘The Windows of My Soul’이 의미심장하다. 그것은 혹시 너무도 변해버린 가요계의 현실과 마주 선 그녀가 스스로에게 걸고 싶은 최면이나 다짐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