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071

2017.01.11

한국고전번역원과 함께하는 잠언

사막잠(四莫箴)과 사당잠(四當箴)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해서는 안 되는가

  • 하승현 선임연구원

    입력2017-01-09 16:04:33

  •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사막잠(四莫箴)과 사당잠(四當箴)    

    -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해서는 안 되는가

    행동이 허물을 부른다면
    행동하지 않는 게 낫고
    말이 후회를 부른다면
    말하지 않는 게 낫고
    일을 해도 이루어짐 없다면
    하지 않는 것이 낫고
    구해서 비굴해진다면
    구하지 않는 게 낫다

    움직여야 할 때 움직이면
    움직여도 허물이 없고
    말해야 할 때 말하면
    말해도 후회가 없고
    해야 할 때 하면
    해서 이룸이 있고
    구해야 할 것을 구해야 하니
    나에게 있는 것을 구해야 한다





    四莫箴   

    動必招尤 莫如勿動 言必致吝 莫如勿言
    做必無成 莫如勿做 求則自屈 莫如勿求

    四當箴   

    當動而動 動亦無尤 當言而言 言亦無吝
    當做而做 做亦有成 求有當求 求在我者


    조선시대 학자 노애(蘆厓) 유도원(柳道源·1721~1791)이 지은 글입니다. 하지 말아야 할 일 네 가지는 삶에 지쳤을 때 흔히 드는 생각입니다. 해야 할 일 네 가지는 그래도 가야 할 길을 말해줍니다. 구해야 할 것을 구해야 하니 나에게 있는 것을 구해야 한다는 말이 참 좋습니다. 내 안에 있는 것을 구하면 얻지 못할 것이 없습니다.  
    - 하승현 선임연구원




    직접 써보세요
    움직여야 할 때 움직이면 움직여도
    허물이 없고, 말해야 할 때 말하면
    말해도 후회가 없고

    當動而動 動亦無尤 當言而言 言亦無吝
    당동이동 동역무우 당언이언 언역무린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