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곤잠(處困箴)
- 홀로 굳건히 중심을 잡아라
안락 속에 독이 들어 있고
경사 속에 슬픈 일이 깃들어 있네
남들이 나무라며 모멸하는 것은
네 언행을 가다듬어주는 일
외환이 닥쳐 흔들어대는 것은
네 덕성을 튼튼히 해주는 일
가난은 네가 검소함을 빛내 청렴을 떨치라는 것
병은 네가 섭생(攝生)을 잘해 생명을 지키라는 것
만 마리 말이 날뛰듯 어지럽게 부딪쳐도
홀로 꿋꿋이 버티고 서라
뜻이 통솔하면 기운도 자라나
지혜가 날로 밝아지리라
處困箴
毒在宴安 吊倚福慶
衆侮之譏罵陵轢 所以飭汝之言動
外患之震撞築磕 所以堅汝之德性
貧欲汝之昭儉而振淸 病欲汝之攝生而養命
萬馬紛衝 獨脚駐定
志帥增氣 慧竅日醒
- 하승현 선임연구원
직접 써보세요
안락 속에 독이 들어 있고
경사 속에 슬픈 일이 깃들어 있네
毒在宴安 吊倚福慶
독재연안 조의복경
- 홀로 굳건히 중심을 잡아라
안락 속에 독이 들어 있고
경사 속에 슬픈 일이 깃들어 있네
남들이 나무라며 모멸하는 것은
네 언행을 가다듬어주는 일
외환이 닥쳐 흔들어대는 것은
네 덕성을 튼튼히 해주는 일
가난은 네가 검소함을 빛내 청렴을 떨치라는 것
병은 네가 섭생(攝生)을 잘해 생명을 지키라는 것
만 마리 말이 날뛰듯 어지럽게 부딪쳐도
홀로 꿋꿋이 버티고 서라
뜻이 통솔하면 기운도 자라나
지혜가 날로 밝아지리라
處困箴
毒在宴安 吊倚福慶
衆侮之譏罵陵轢 所以飭汝之言動
外患之震撞築磕 所以堅汝之德性
貧欲汝之昭儉而振淸 病欲汝之攝生而養命
萬馬紛衝 獨脚駐定
志帥增氣 慧竅日醒
조선 말기 학자 면우(俛宇) 곽종석(郭鍾錫·1846~1919)이 48세에 지은 글입니다. 전에 비해 총기가 떨어지고 도덕적 마음에서 멀어지는 것을 느끼던 차에 한유(韓愈)의 ‘오잠(五箴)’을 읽고 이를 본떠 지은 잠 가운데 하나입니다. 똑같은 일이라도 겪어내기에 따라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합니다. 남들의 말이나 외부에서 닥쳐오는 환란을 만났을 때 뜻이 통솔하면 기운도 자라나 약이 되고, 그렇지 못하면 독이 됩니다.
- 하승현 선임연구원
직접 써보세요
안락 속에 독이 들어 있고
경사 속에 슬픈 일이 깃들어 있네
毒在宴安 吊倚福慶
독재연안 조의복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