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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첫 대박영화 … 작가는 행복해

  • 한상진 기자 greenfish@donga.com

올 첫 대박영화 … 작가는 행복해

올 첫 대박영화 … 작가는 행복해
“첫 시사회 때의 감동을 잊을 수 없어요. 시나리오의 부족한 면은 사라지고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했던 부분은 무척이나 완벽하게 구현된 것에 감사했죠. 김용화 감독을 포함한 스태프 모두 안아주고 싶을 정도였어요. 흥행작을 만든 작가라는 사실보다 당시의 감동이 더 큽니다.”

관객 500만명을 넘어서며 2007년 첫 대박영화로 떠오른 ‘미녀는 괴로워’. 이 영화의 각색을 맡은 노혜영 작가는 어리둥절해했다. “잘 만들어진 영화인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 정도의 흥행은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 노 작가는 “영화 개봉 당시 부모님의 건강이 좋지 않으셔서 계속 지방에 있어야 했어요. 서울에 올라와서야 관객 300만명이 넘었다는 사실을 알았죠. 지금도 실감나지 않아요. 그냥 담담해요”라고 말한다. 이번 영화는 노 작가의 세 번째 작품. 이미 그녀는 ‘싱글즈’‘영어완전정복’을 통해 영화팬들을 만난 바 있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원작은 동명의 일본 만화다. 그러나 노 작가는 원작과는 전혀 다른 시나리오를 창조해냈다. 주인공을 가수로 변신시킨 설정이나 주인공 뚱녀(한나)가 겪는 갖가지 에피소드 등은 원작에는 없던 것들. 노 작가는 “주인공 한나 역은 저의 이야기이기도 해요. 어릴 때부터 항상 ‘뚱뚱하다’는 말을 들은 제가 겪어야 했던 일과 생각들을 담아냈을 뿐이죠. 그래서 따로 취재할 필요도 없었어요”(웃음)라고 말한다.

노 작가는 주인공 한나를 밝게 그리기 위해 노력했다. 독특한 성격의 캐릭터가 아닌 모든 사람들이 일상에서 만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그러한 노 작가의 생각은 작품 전체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영화계에서는 “노 작가의 트렌디한 감성이 김용화 감독의 인간미 넘치는 유머와 연출력을 만나 꽃을 피웠다”고 극찬한다.

‘미녀는 괴로워’의 흥행 행진은 계속되고 있지만 이미 그녀는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 작품 제목은 ‘도배왕’. 3류 연극배우의 삶을 살면서 도배로 생계를 이어가는 50대 중년 가장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로, ‘위대한 유산’을 만들었던 오상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정말 내 취향에 딱 맞는 영화가 될 것 같아요. 기대해주세요”라고 말하는 노 작가. 그의 새로운 작품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주간동아 570호 (p98~98)

한상진 기자 greenf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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