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70

2007.01.23

“수리사고력 키워야 통합형 인재가 되죠””

  • 양병하 프리랜서 md5945@naver.com

    입력2007-01-17 1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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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리사고력 키워야 통합형 인재가 되죠””
    “아이들의 일상생활에 각종 수학 테마를 적용해 더욱 흥미롭고 접근성 높은 교육방식을 제공하는 것이 ‘CMS 수학교실’의 핵심입니다.”

    학부모들이 영재교육에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는 요즘, 2007학년도 한국과학영재학교 144명중 36명 합격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CMS Education 이충국 대표는 “수업시간에 수학공식을 달달 외우고, 공식에 숫자를 대입해 문제를 푸는 방식은 학생들에게 수학적인 흥미와 영감을 잃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런 교육방식은 심지어 아이들의 지능 발전을 저해하는 원인으로까지 지적되고 있다”며 수리사고력을 기르기 위한 자기주도적 학습방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12월16일 부산에서 열린 ‘CMS 생각하는 수학교실 설명회’에는 영재교육에 관심 많은 학부모들이 좌석을 가득 메웠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오지은(37) 씨는 “우리 아이가 과학과 수학에 재능이 있는 것 같은데 영재교육을 시켜야 할지 고민”이라며 “만약 영재교육을 시킨다면 어느 곳을 택해야 할지 알아보려고 설명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6세 아들과 초등학교 1학년 딸을 둔 학부모. 이 대표는 “올해 과학영재고에 수석 합격한 오규진 군도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본원에서 ‘CMS 사고력 수학’을 학습한 영재”라며 “지적 능력이 뛰어난 영재들은 초기 단계부터 특별한 교육프로그램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기주도적 학습 필요 … 공식만 외우면 수학 흥미 잃어

    영재교육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먼저 자기 아이가 영재인지 아닌지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학교에서 수학 성적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수학영재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반복 훈련에 의한 좋은 성적을 근거로 수학영재 프로그램에 참여시키면 오히려 괴로운 시간을 보내게 될 뿐 아니라, 만족스런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게 이 대표의 충고.



    1998년 3월 설립한 ㈜CMS Education(02-809-3737)은 지난 10여 년간 실제 수업과정을 통해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입시의 메카 압구정 본점을 시작으로 2007년 전국 주요 지역을 대상으로 가맹사업을 통한 사고력 보급에 힘을 쏟고 있다. 설립 초기에는 학생들과의 상호작용을 유도하는 교사 1명과 진행 내용을 메모하며 수업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2명의 가이드가 함께 학생을 맡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러한 수업 자료를 토대로 전문가들이 모여 평가와 반성을 반복하고 매주 워크숍을 가진 결과 지금의 ‘생각하는 수학교실’ 프로그램이 개발됐다는 것.

    CMS의 교재는 또 ‘소크라테스식 발문법’에 기초를 둠으로써 학생들이 사고를 점진적으로 확장시킬 수 있도록 구성돼 있으며, 답이 정해진 단답형 문제를 지양하고 학생의 창의적인 답안과 생각을 확인할 수 있는 문제를 제시하고 있다고 한다. 기존의 수평적 학습방법과는 차별화된 수직적 교육 프로그램으로 각 분야의 심화된 이론을 소개하고 있다는 것도 이 프로그램의 강점이다.

    ‘학습의 계단’이라는 이론을 제시하는 이 대표는 영재교육의 특성상 만족할 만한 지적 수준의 최초 1단계에 이르기까지는 짧게는 6개월,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첫 단계에 이르기까지는 일정 시간의 투자가 필요합니다. 성급하게 결과를 얻고자 한다면 오히려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는 사고력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 인재가 바로 시대가 원하는 통합형 인재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이를 위해 ‘자기주도적 학습’의 핵심인 수리사고력을 기르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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