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간동아 로고

  • Magazine dongA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위클리 理知 논술

경희대-한양대

2007학년도 1학기 수시논술 대비 대학별 최종점검 ②

경희대-한양대

연재 순서

연재 순서 ① 동국대-한국외국어대 편# ② 경희대-한양대 편③ 서강대-성균관대 편④ 고려대-이화여대 편

[경희대학교]

● 출제 경향

1) 출제 의도



경희대 수시 논술고사의 가장 큰 특징은 수험생의 가치관 또는 바람직한 삶의 태도를 묻는 문제가 중점적으로 출제된다는 점이다. 현대사회의 다양한 삶의 양상을 보여주는 제시문을 통해 자신이 생각하는 현대인의 바람직한 삶의 태도를 묻는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 제시문은 동서양의 고전을 비롯한 다양한 글이 출제됐으며, 문학작품의 출제 빈도도 높았다. 제시문의 분량은 비교적 짧은 편이고, 일반적으로 4개 정도의 제시문이 출제됐다. 답안 분량은 1100~1200자 내외이며, 하나의 논제에 대해 수험생의 견해를 묻는 장문형(長文型) 논술 형태다.

경희대는 논술고사에서 올바른 인식과 비판을 바탕으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대학생으로서의 바람직한 삶의 방향과 태도를 묻고자 한다. 그리고 특정 논제에 대해 논거를 들어 자신의 견해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논리력과 논증력을 요구한다. 즉, 단문형 논술(요약형, 요약·서술형 등)에서 요구되는 제시문에 대한 정확한 독해나 비판적 사고력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전개하는 논리적 사고가 더욱 중시되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여러 현상과 문제점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2) 문제 유형별 특징

최근 경희대가 출제한 수시 및 정시 논술고사 문제는 다음과 같다.

1) 제시문 (가), (나)와 (다), (라)는 서로 다른 삶에 대한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 두 가지 중 하나의 입장을 선택하고, 그 논지를 바탕으로 현대인의 바람직한 삶의 방식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시오. (2006학년도 2학기 수시 논술고사 인문계 문제)

2) 다음 제시문 [A], [B], [C], [D]에는 그 주제와 내용 속에 사람의 행동과 심성에 대한 덕목이 나타나 있다. 각 글에서 하나씩 네 덕목을 찾아 제시하고, 이를 [A]-[B]-[C]-[D]의 순으로 연결·통합시켜 현대를 살아가는 이상적인 인간형에 대하여 논술하시오. (2006학년도 1학기 수시 논술고사 인문계 문제)

3)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개인 혹은 집단들 사이에서 대화와 상호이해는 어느 정도 가능한 것인가? 다음 네 개의 제시문들은 이 주제를 다루고 있다.

(1) 제시문들을 긍정적 입장과 부정적 입장 두 가지로 나누어 각각 200자 이내로 요약하시오.

(2) 제시문들을 바탕으로 하여 현재 한국사회가 겪고 있는 갈등을 800자 이내로 논해 보시오. (2005학년도 2학기 수시 논술고사 인문계 문제)

위 기출문제를 분석할 때 경희대 논술고사는 ① 제시문에 나타난 삶의 태도나 덕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②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바람직한 삶의 태도(또는 이상적 인간상)에 대한 견해를 제시하라는 형태로 출제된다. 2006학년도 1학기 문제처럼 제시문의 순서대로 연결·통합시켜 논지를 전개하는 문제나 2005학년도 2학기처럼 요약형 문제가 출제되기도 하므로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3) 주제별 특징

위에서 밝혔듯이 경희대 수시 논술고사의 논제로는 주로 수험생의 가치관, 인생관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구체적으로 ‘현대인의 바람직한 삶의 태도’(2006년 2학기), ‘현대를 살아가는 이상적인 인간형’(2005년 1학기), ‘한국사회가 겪고 있는 갈등’(2005년 2학기), ‘공기업 민영화’(2005년 1학기) 의 문제 등이 그 예들이다. 이를 크게 정리하면, 현대사회에 필요한 이상적인 인간상과 바람직한 삶의 태도를 묻는 문제 및 우리 사회의 여러 갈등과 문제점에 관한 문제로 나누어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논제는 고등학교 교과수업에서 충분히 다뤄진 내용들이며, 또한 우리 사회의 구체적인 문제와 관련된 시사적인 것들이다. 그러므로 고교 교과과정, 특히 사회과 수업시간에 공부한 내용을 중심으로 내용을 정리하되, 이것을 우리의 현실과 관련시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예상문제

다음의 제시문을 읽고 오늘날 우리 사회의 문제점에 대한 비판적 시각에서 현대사회의 이념에 부합한다고 생각하는 처세 방법을 제시하고, 이를 현대사회의 맥락에서 정당화하시오. (1100~1200자 내외)

(가) 손[客]이 주옹(舟翁)에게 묻기를,

“그대가 배에서 사는데 고기를 잡는다 하자니 낚시가 없고, 장사를 한다 하자니 돈이 없고, 진리(津吏) 노릇을 한다 하자니 물 가운데만 있어 왕래가 없구려. 변화불측한 물에 조각배 하나를 띄워 가없는 만경(萬頃)을 헤매다가, 바람 미치고 물결 놀라 돛대는 기울고 노까지 부러지면, 정신과 혼백이 흩어지고 두려움에 싸여 명(命)이 지척(咫尺)에 있게 될 것이로다. 이는 지극히 험한 데서 위태로움을 무릅쓰는 일이거늘, 그대는 도리어 이를 즐겨 오래오래 물에 떠가기만 하고 돌아오지 않으니 무슨 재미인가?”

하니, 주옹이 말하기를

“아아, 손은 생각하지 못하는가? 대개 사람의 마음이란 다잡기와 느슨해짐이 무상하니, 평탄한 땅을 디디면 태연하여 느긋해지고, 험한 지경에 처하면 두려워 서두르는 법이다. 두려워 서두르면 조심하여 든든하게 살지만, 태연하여 느긋하면 반드시 흐트러져 위태로이 죽나니, 내 차라리 위험을 딛고서 항상 조심할지언정, 편안한 데 살아 스스로 쓸모없게 되지 않으려 한다.

하물며 내 배는 정해진 꼴이 없이 떠도는 것이니, 혹시 무게가 한쪽에 치우치면 그 모습이 반드시 기울어지게 된다. 왼쪽으로도 오른쪽으로도 기울지 않고,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시리 내가 배 한가운데서 평형을 잡아야만 기울어지지도 뒤집히지도 않아 내 배의 평온을 지키게 되나니, 비록 풍랑이 거세게 인다 한들 편안한 내 마음을 어찌 흔들 수 있겠는가?

또, 무릇 인간 세상이란 한 거대한 물결이요, 인심이란 한바탕 큰 바람이니, 하잘것없는 내 한 몸이 아득한 그 가운데 떴다 잠겼다 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한 잎 조각배로 만 리의 부슬비 속에 떠 있는 것이 낫지 않은가? 내가 배에서 사는 것으로 사람 한세상 사는 것을 보건대, 안전할 때는 후환을 생각지 못하고, 욕심을 부리느라 나중을 돌보지 못하다가, 마침내는 빠지고 뒤집혀 죽는 자가 많다. 손은 어찌 이로써 두려움을 삼지 않고 도리어 나를 위태하다 하는가?” 하였다.

- 권근 ‘주옹설(舟翁說)’

(나) 옛날에 정나라 무공이 호(胡)나라를 정벌할 계획을 세우고 먼저 자기 딸을 신의의 표시로 보내 호나라 임금의 아내를 삼게 하여 호 왕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나서, 자신의 생각을 여러 신하에게 묻기를 “내가 군사를 내고자 하는데, 어디를 치는 것이 좋겠소?”라고 하였다. 그때 대부 관기사(關其思)가 답하여 말하기를 “호나라가 적당하오이다”라고 하니, 이에 무공이 발끈 화를 내고, 그를 사형에 처하고 말하기를 “호나라는 형제의 나라인지라, 그자가 호나라를 치라는 말이 어찌 말이 되느냐?”라고 하였다. 호 왕이 이를 듣고 정나라를 자기의 친척처럼 여겨 정나라를 방비하지 않았을 때, 정나라 사람이 몰래 호나라를 습격하여 이를 취하였다.

송나라에 부자가 있었는데 비가 많이 와 담장이 무너졌을 때, 그의 자식이 다시 담장을 쌓지 않으면 반드시 장차 도둑이 들 것이라 했을 때, 그 이웃의 사람이 또한 그와 같이 말하였다. 날이 저물어 과연 말처럼 도둑이 들어 많은 재물을 털어갔는데, 그 집에서는 심히 그 자식이 지혜롭다고 말하였으나, 이웃의 사람을 의심하였다고 한다.

앞과 뒤의 두 사람이 한 말은 모두 이치에 맞는 옳은 말이었으나 한 이는 죽임을, 또 한 이는 의심을 받았으니, 참으로 아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처신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로다.

- 한비자 ‘설난(說難)’

● 문제 해설

제시문 (가)를 통해 현실의 변화를 수용하는 중에도 늘 조심스런 마음과 항심(恒心)을 유지하면서 상황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융통성을 지녀야 함을 유추해낼 수 있다. 제시문 (나)는 자신의 소신에 따른 올바른 판단일지라도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행동은 오히려 자신에게 불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는 것을 상황 변화에 효과적으로 접목시키기 위한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문제 해결력, 상황 판단에 대한 냉철한 사고가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물질적·육체적·출세지향적 욕망에 빠져 생각 없이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올바르고 합리적인 생활 자세와 처세 방법이 무엇인지를 명료하게 제시해야 한다.

● 학습 방법

경희대는 제시문에 나타난 삶의 태도나 덕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바람직한 삶의 태도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문제를 주로 출제해왔다. 먼저 제시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바탕이 돼야 한다. 제시문은 논술의 방향을 결정하는 동시에 주장에 대한 논거 수집의 기초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제시문을 바탕으로 자기 주장을 창의적이고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교과서적인 고정적 사고보다는 다양하고 폭넓은 관점에서 자신의 견해를 논리적, 창의적으로 재구성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경희대 논술고사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회 교과서의 중심 개념들을 확실하게 정리해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음으로 현대사회에서 이슈가 되는 문제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정리해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주간동아’ 같은 시사지에 나오는 사회적 이슈들을 정리해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경희대 논술고사 문제의 경우 비슷한 내용의 답안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므로 문제 상황을 여러 측면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고, 특정 사안에 대해 다각적으로 사고하는 능력 또한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삶의 태도나 목적 등과 관련해 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하겠다는 진지한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의 가치관을 바탕으로 적절한 근거를 제시한다면 논술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양대학교]

● 출제 경향

1) 출제 의도

한양대 수시 논술고사에서는 교과과정과 관련된 통합교과형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 2~3개의 국문 지문과 연관된 주제를 제시하고, 주어진 지문에 대한 치밀한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를 도출한 뒤, 그에 대한 창의적 해결 방안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문제가 출제되는 것이다. 문제 유형은 장문형의 단독 문제로, 2006학년도에는 1200~1400자 내외로 쓰라고 했지만 2007학년도에는 1600~1700자 내외로 늘어날 예정이다.

한양대 논술문제의 특징은 ‘대책형’ 문제라는 것이다. 이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 원인을 규명하고 적절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유형이다. 그러므로 일상생활 및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문제와 관련된 논제가 중점적으로 출제된다. 이러한 대책형 문제는 제시문을 통해 문제의 원인을 적확하게 규명하고, 타당하면서도 실현 가능한 대책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양대 논술고사의 논제는 교과과정과 시사적인 내용을 결합시킨 주제가 주로 출제된다. 예를 들어 ‘한국인의 행복지수가 낮은 이유와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사회적, 개인적 방안 모색’과 ‘정보화사회에서 효율성과 합리성 추구가 가져온 문제점 규명’, 그리고 정시 논술고사의 논제였던 ‘자살률 증가의 원인과 해결방안 모색’과 ‘욘사마 열풍에 대한 분석’ 등이 그것이다.

한양대 논술고사는 통합교과형 문제로서 이론의 이해와 적용, 현상에 대한 분석과 비판이 중심을 이룬다. 따라서 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 학습한 이론을 현실에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능력이 많이 요구된다.

2) 문제 유형별 특징

최근 한양대 수시 및 정시 논술고사 문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에 나타난 세 권역의 특징을 비교 설명하고, 의 관점에서 한국인의 행복지수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원인을 밝힌 후 한국인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사회적, 개인적 차원의 방안에 대해 논술하시오. (2006학년도 수시 2-1)

2) 지문 (가)를 읽어 의미를 추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문 (나)에 제시된 사례의 문제점을 살펴 그 원인을 설명하시오. 이어서 정보화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와 유사한 문제에 대처하는 방안을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시오. (2006학년도 수시 2학기 예시문제)

3) (가)의 그림과 설명이 의미하는 바를 요약하고, 이를 바탕으로 (나)에 제시된 데카르트의 논지를 구체적으로 비판한 후, (가)와 (다)를 참고하여 미래사회에서 새롭게 설정될 인간의 정체성 및 인간과 기계의 상호관계에 대해 논술하시오. (2006학년도 정시)

이들 기출문제로 볼 때 한양대 논술고사는 ① 제시문의 의미 파악 ② 제시문에 나타난 문제의 원인 규명 ③ 문제의 해결방안 제시의 형식으로 고정돼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제시문 독해와 원인 규명, 대책 마련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어진 지문의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점을 도출하고 창의적 해결 방안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3) 주제별 특징

한양대 논술고사가 다루는 논제의 특징은 주로 고등학교 교과내용과 관련된 다양한 글들이 출제된다는 점이다. 2006학년도 2학기의 경우 ‘한국인의 행복지수가 낮은 이유와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사회적, 개인적 방안 모색’, 2학기 예시 문제로 ‘정보화사회에서 효율성과 합리성 추구가 가져온 문제점 규명’, 그리고 정시 논술고사의 논제인 ‘자살률 증가의 원인과 해결방안 모색’ ‘욘사마 열풍에 대한 분석’ 등이 출제됐다. 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한양대 논술 주제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과 관련된 문제가 중점적으로 출제되므로 이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이런 문제는 시사 현안을 단독으로 출제하는 것이 아니라 고등학교 교과과정의 이론과 관련해 문제에 접근하도록 출제된다. 그러므로 교과서(특히 사회 교과서)의 단원별 핵심 내용을 정리하면서 이를 우리 현실에 적용시켜보는 것이 효과적인 학습방법이 될 것이다.

● 예상문제

[문제] 지문 (가)를 읽어 의미를 추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문 (나)에 제시된 문제점을 살펴 그 원인을 설명하시오. 이어서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유사한 문제에 대처하는 방안을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서술하시오. (1400~1600자)

(가) 계몽주의 철학자들은 중세인의 사고방식을 깔아뭉갰다. 그들은 심지어 인간의 지각 방식까지도 바꾸어, 우주는 위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중세인의 관념을 몰아내고 주체와 객체로 이루어진 새로운 인식론을 전개했다. 이 세상을 주체와 객체의 관계로 파악하는 사고방식은 유럽 르네상스 시대에 발달한 원근법의 영향과도 무관하지 않다. (중략)

수평선 저 너머로 펼쳐진 풍경, 식민지 영토, 자본주의 시장에서 사람은 천국으로부터 수평선으로 시선을 이동시키며, 원근법은 자신의 주변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유리한 자리로 인식된다. 원근법을 통해 화가는 우주의 중심을 차지하게 되며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사물을 자신이 이용할 수 있는 대상으로 만들어버린다. 베이컨의 과학 방법론, 그리고 훗날 계몽주의자들이 자연에 대해 품었던 생각의 대부분은 주체와 객체라는 이분법에 바탕을 두고 있다. 베이컨의 세계에서 모든 활동은 주변에 널리 객체를 소유하고 착취하기 위해 주체들이 생사를 걸고 벌이는 투쟁으로 귀착된다. 결국은 주체의 의지만 남는다. 주체의 의지를 제외한 나머지는 이것을 먹이고 살찌우는 객체로서 존재할 뿐이다. ‘사물’의 배타적 소유와 통제에 바탕을 둔 사유재산 체제는 우주를 능동적 주체 아니면 수동적 객체로 양분하는 세계관 속에서 힘을 얻는다.

-제레미 리프킨, ‘소유의 종말’

(나) ‘다름=틀림’ 등식의 사회 구성원들은 자유의 반대말을 ‘불안’이나 ‘무질서’로 반응하는 것과 같은 구조를 갖고 있다. 사회 구성원에게 자유의 반대말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억압’ ‘속박’이라고 정답을 내놓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자유의 반대가 마치 ‘불안’이나 ‘무질서’인 양 반응하여 사회적 약자의 자유 요구를 자유의 이름으로 억압하는 데 쉽게 동의하고 있다. 자유를 강조하기보다 자유(세계)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안보의식, 질서의식을 강조한 데서 비롯된 결과라 할 수 있다.

‘다름=틀림’의 견고한 등식은 ‘나와 너는 다르다 =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의 등식을 낳고, 나아가 옳은 ‘내(우리) 편’과 틀린 ‘네(너희) 편’의 가름을 추동하여 나와 너의 다름의 관계를 옳고/그름의 관계에서, 선/악, 정상/비정상의 적대적 대칭관계로 증폭시킨다. 이런 사회에서 사회 구성원들은 다수, 강자에 속하여 안주하려는 집단주의나 패거리주의에 매달리게 된다. ‘튀는’ 개인이나 개인주의는 배척되고 그 대신 ‘집단에 기댄 이기주의자’들이 양산되는 한편, 자기 성숙의 모색을 위한 긴장을 다수, 강자 지향의 집단주의, 패거리주의의 품속에서 이완시킴으로써 사회·문화적 소양을 함양하지 않도록 한다.

-홍세화, ‘다름=틀림의 견고함에 대한 소고’

● 문제 해설

지문 (가)를 통해 의미를 추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나)에 제시된 문제점의 원인을 규명한 뒤 적절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문제다. 따라서 지문 (가)에 나타난 중심 의미가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나)에 나타난 문제점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가)는 주체와 객체를 분리하고, 객체를 억압하고 억누르는 서양의 근대적 세계관을 말하고 있으며, (나)는 ‘다름과 틀림’을 혼동하고 다름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있다.

그러므로 (가)에 제시된 주체와 객체의 분리, 주체의 의지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객체 존재를 바탕으로, (나)의 다름과 틀림을 구분하지 않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이 나타나게 된 원인을 모색해야 한다. 우리 사회의 남녀차별, 남남갈등, 사회 양극화 등은 모두 주체와 객체의 분리,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때 우리 사회의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구체적인 예를 들어 그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 학습방법

한양대는 2~3개의 국문 지문과 연관된 주제를 제시하고, 주어진 지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를 도출한 뒤 그에 대한 창의적 해결 방안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문제 유형이 주로 출제돼왔다. 또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 원인을 규명하고 적절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대책형’ 문제가 자주 나왔다. 논제는 교과과정과 시사적인 내용을 결합시킨 주제가 많았다.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사회 교과서의 주요 개념들을 정리하면서 그것이 우리 사회에 어떻게 나타나고 적용되는지를 생각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에 대한 깊이 있고도 다각적인 검토가 중요하다. 평소 폭넓은 독서와 사색을 하면서 주변 현상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이에 담긴 허위의식이나 문제점을 비판하는 한편, 이를 자신의 삶과 연관시켜 주체적으로 성찰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논술 대비의 왕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주간동아 543호 (p91~95)

다른호 더보기 목록 닫기
1307

제 1307호

2021.09.24

“50억 원까지 간다, 한남뉴타운 미래 궁금하면 반포 보라”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