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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오페라 ‘아이다’

환상적 조명과 패션, 그리고 옥주현

  • 강수진/ 동아일보 기자 sjkang@donga.com

환상적 조명과 패션, 그리고 옥주현

환상적 조명과 패션, 그리고 옥주현

기대와 우려를 모았던 뮤지컬 ‘아이다’. 호평 속에 순항을 시작했다.

제작비 120억원, 8개월여에 걸친 장기 공연, 그리고 가수 옥주현의 주연 여배우 캐스팅으로 공연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아이다’.

엄청난 제작비와 대중가수의 캐스팅 등 위험성이 커서 우려도 많았으나 현재까지 ‘아이다’는 순항 중이다. 특히 기대와 걱정을 한몸에 받았던 ‘옥주현 카드’가 대체적으로 성공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뮤지컬 배우 문혜영과 더블 캐스팅된 옥주현의 인기는 압도적. 티켓 판매 현황을 보면 옥주현의 경우 제작사의 초대 좌석을 제외한 유료 좌석은 거의 100% 팔렸다. 반면 문혜영의 경우 유료 객석 점유율은 60~65% 선. 이런 점을 고려해 제작사 측은 이번 달부터는 옥주현이 출연하는 공연의 횟수를 매주 한 회씩 더 늘렸다.

디즈니가 만든 브로드웨이 뮤지컬인 ‘아이다’는 현대의 한 미술관을 배경으로 시작해 고대 이집트로 무대를 옮긴 뒤 마지막 장면에서 다시 미술관으로 돌아오는 순환 구조를 통해 시공을 뛰어넘는 불멸의 사랑을 그렸다.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의 장군 라마데스, 그리고 이집트 파라오의 딸인 암네리스 공주 사이의 러브스토리가 줄거리다.

옥주현의 장점은 감정을 실어 부르는 파워풀한 가창력. 하지만 첫 뮤지컬 도전이다 보니 대사 처리나 연기력은 다소 부족한 편이다. 특히 빠르게 쏟아내는 긴 대사 처리가 분명하지 않아 알아듣기 힘든 경우도 간혹 있다. 암네리스 공주 역의 배혜선은 노래와 연기에서 고른 모습을 보이며 극의 중심을 잡아준다. 무엇보다 주연 배우들을 탄탄하게 받쳐주는 앙상블들의 고른 기량이 돋보인다.



시공 뛰어넘는 불멸의 사랑 그려

그러나 뮤지컬 ‘아이다’의 진정한 주인공은 간결하면서도 화려한 색채의 무대다. 특히 ‘아이다’는 ‘빛의 예술’이라는 평을 들을 만큼 환상적인 조명을 자랑한다.

조명이나 무대 미술에 대해 전혀 지식이 없는 관객이라 해도 ‘아이다’를 보면 무대와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빛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게 된다.

‘아이다’의 경우 일반 조명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음악의 비트를 따라 움직일 수 있는 ‘무빙 라이트’가 80대 사용된 것을 비롯해 일반 조명도 900개 가까이 사용된다.

이 작품에는 조명 큐 사인(조명을 바꾸도록 하는 사인)이 400번가량 있다. 즉, 분당 평균 2.6번꼴로 조명이 변한다. 흔히 큐 사인이 많은 뮤지컬로 꼽히는 ‘라이온 킹’에서 300번의 조명 큐 사인이 등장하는 것과 비교하면 ‘아이다’의 조명이 얼마나 시시각각 바뀌는지 알 수 있다.

조명이 만들어내는 아프리카의 붉은 태양과 주황색 저녁노을, 그리고 지중해 같은 터키색 빛의 암네리스 공주의 목욕탕, 나일강의 푸른빛, 별들이 가득한 밤하늘은 저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볼거리는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선보였던 것을 그대로 가져온 300여벌의 의상과 60여개에 이르는 가발 등 화려한 패션이다. 특히 ‘내가 입는 드레스는 바로 또 다른 나’라는 노래에 맞춰 펼쳐지는 오트 쿠튀르(고급 맞춤복) 무대를 연상시키는 패션쇼 장면은 여성 관객들의 최대 화제가 되고 있다.



주간동아 2005.10.11 505호 (p80~80)

강수진/ 동아일보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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