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33

..

멀리·정확히 봄날 ‘볼의 전쟁’

  • 문승진/ 굿데이신문 골프전문기자 sjmoon@hot.co.kr

    입력2004-04-29 15:46: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멀리·정확히 봄날  ‘볼의 전쟁’
    ‘볼의 전쟁이 치열하다.’

    올 시즌 메이저 골프용품 업체들은 앞다퉈 새로운 볼을 시장에 출시하면서 불꽃 튀는 ‘볼과의 전쟁’을 펼치고 있다. 외국 메이저 브랜드와 국내 업체들이 잇달아 신제품을 출시하며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 드라이버 아이언 등 클럽에선 더 이상 신소재 제품이 나오지 않는 것과 달리 골프 볼은 우레탄 등 새로운 개념의 볼이 개발돼 하루가 멀다 하고 신제품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국내 골프 볼 시장은 타이틀리스트 던롭 나이키 캘러웨이 테일러메이드 투어스테이지 등 해외 유명 메이저 브랜드가 점령했다.

    골프 볼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타이틀리스트는 ‘프로V-1’과 ‘V1x’로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멀티레이어와 우레탄 커버의 고체 중심핵을 특징으로 하는 ‘프로V-1’은 프로골퍼들 사이에서 높은 선호도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V1x’는 스윙 속도 177km가 넘는 골퍼들한테서 사랑을 받고 있다.

    나이키는 우즈가 사용하는 ‘나이키 원’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나이키 원’은 솔리드 코어와 스리커버 구조로 구성된 4피스 볼로, 솔리드 코어는 특히 고반발 폴리부타디엔 성분으로 제작돼 폭발적인 비거리를 자랑한다. 캘러웨이의 ‘HX투어’는 공기역학 기술을 활용해 안정된 비행을 구현했다. ‘HX투어’는 캘러웨이가 현재까지 출시한 볼 가운데 우레탄 커버가 0.025인치로 가장 얇다.



    맥스플라이를 인수한 테일러메이드도 맥스플라이 누들볼을 출시했다. 누들볼은 거리와 스핀에 관심 있는 골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거리에 초점을 맞춘 누들디스턴스는 속도는 높이면서 낮은 회전율과 압축률로 비거리를 늘렸고, 누들스핀은 특수 코어를 사용해 높은 회전율과 부드러운 타구감을 구현했다.

    브리지스톤은 ‘뉴잉’의 성능을 더욱 향상시킨 ‘슈퍼 뉴잉’을 선보인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우레탄브랜드 커버 3피스볼’로 반발력이 뛰어난 아이오노마 커버와 부드러운 우레탄을 사용해 거리는 물론 타구감을 동시에 만족시켰다는 게 제조사측의 주장. 던롭도 DDH 골프 볼의 명성을 이어갈 고급 3피스 공법으로 만든 ‘뉴 DDH 에브리오’를 출시했다.

    국내 업체들도 신제품으로 시장 점유율 탈환에 나섰다. 외국 제품보다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국내 골프용품 업체들은 골프장을 직접 찾아가 내장객들에게 신제품을 나눠주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팬텀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2-PC’(2피스)와 ‘X-10’(3피스) 등 우레탄 X시리즈 골프 볼을 출시했다. 팬텀은 최근 우레탄 골프볼 X시리즈 135만 달러어치를 일본에 수출하기도 했다. 넥센은 우레탄 커버 생산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빅야드UR’를 시장에 내놓았다. 한때 빅야드로 국내 볼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던 넥센이 오랜 연구 끝에 발표한 ‘빅야드UR’는 중질 우레탄과 연질 우레탄, 그리고 설린 등 3가지 소재를 단계별로 섞어 비거리와 스핀량을 늘렸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