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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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토마토’ 포드 토리노 9대 새로 제작 ‘부르릉’

  • 김민경 기자 holden@donga.com

    입력2004-04-30 13: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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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간 토마토’  포드 토리노 9대 새로 제작  ‘부르릉’
    새 영화 ‘스타스키와 허치’는 1970년대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TV시리즈물을 영화화한 것. 이 영화에서 가장 관심을 끈 주인공은 연기 잘하기로 소문난 벤 스틸러나 오웬 윌슨이 아니라 ‘빨간 토마토’란 별명을 갖고 있는 자동차인 포드의 토리노였다. 완벽한 빨간색에 흰색 줄이 쳐진 토리노는 주인공만큼이나 자주 등장할 뿐 아니라 30년 전의 원작과 새로운 영화 사이의 갭을 연결해주는 고리이기 때문이다. 요즘의 날씬하고 금속성 느낌을 강조한 자동차에 비하면 복고적인 수준을 지나 고전처럼 보이는 토리노는 스타스키가 자신의 몸보다 더 아끼는 애마로 70년대에도 주인공만큼이나 인기를 끌었고, 당시 거칠 것 없는 자유의 상징이기도 했다. 영화 속에서도 토리노는 시동을 걸 때 살아 있는 동물처럼 부르릉거리며 급제동과 급가속시에도 야성을 100% 발휘한다.

    포드가 1976년 1000대 한정 생산한 이 자동차는 영화 제작진에 의해 9대가 새로 만들어졌으며 내부 클로즈업은 인터넷 자동차 경매에 올라온 토리노 부품을 모조리 사들여 찍었다고 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이 ‘빨간 토마토’는 관객들에게 또 다른 선물을 선사한다. 결코 ‘스타스키와 허치’의 열혈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자동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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