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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19로|제36기 왕위전 도전5번기 2국

이세돌 배짱 ‘돌부처’ 흔들었다

이창호 9단(흑):이세돌 3단(백)

  • < 정용진 / 바둑평론가>

이세돌 배짱 ‘돌부처’ 흔들었다

이세돌 배짱 ‘돌부처’ 흔들었다
열흘 붉은 꽃 없고 10년 세도 없다고들 하지만 바둑계를 호령하고 있는 이창호의 위세는 10년이 돼도 도통 꺾일 기미가 없다. 그런데 최근 이세돌이라는 강력한 쿠데타군을 만나면서 이창호의 철옹성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여 팬들을 긴장하게 한다. 세계무대인 후지쓰배 준결승에서 일격을 당한 데 이어 국내무대인 왕위전 도전5번기 1국에서 또다시 연타를 맞자 ‘이창호 위기설’이 머리를 들었다. 다급해진 이창호 9단은 도전2국을 이겨 일단 이세돌 돌풍을 누그러뜨리긴 했으나, 문제는 이세돌 3단의 재능과 기풍이 지금까지 만난 그 어떤 신예기사들보다 날카롭고 저돌적인 데 이 9단이 무척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

이세돌 배짱 ‘돌부처’ 흔들었다
까지 형세는 흑이 좌변과 하변 전투에서 포인트를 올려 앞선 국면. 백의 분발이 요구되는 시점이긴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할지라도 자신의 약한 말(백1·3)을 뻔히 놔두고 뛰어든 백5·7과 같은 담력을 어찌 설명할 것인가. “마치 하수 다루듯 천하의 이창호를 상대로 이런 무리수를 둘 수 있는 기사는 오직 이세돌밖에 없을 것”이라는 임선근 9단의 말처럼 이세돌 3단은 도통 겁이 없다. 물론 처럼 백1로 벌리면 안전은 하다. 그러나 이 그림은 그냥 앉아서 지는 흐름이다. 말하자면 백5·7은 ‘흔들기’였으며 결과는 흑20까지 실패로 끝나긴 했지만, 이러한 배짱이 이창호 9단을 자극하고 부담스럽게 하는 요소라면? 1대 1 상황에서 맞는 도전3국이 타이틀전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165수 끝, 흑 불계승.



주간동아 345호 (p85~85)

< 정용진 / 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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