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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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의 재방송 ‘황태자 구속’

  • < 사진 / 김형우 기자 > free217@donga.com < 글 / 허만섭 기자 > mshue@donga.com

    입력2004-10-05 14: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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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만의 재방송 ‘황태자 구속’
    대통령 3남 김홍걸씨가 5월18일 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영장에 적시된 범죄 혐의는 타이거풀스의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청탁을 받고 2001년 4월 타이거풀스 주식 6만6000주를 무상 양도받는 등 13억2000만원의 이익을 얻은 점이다. 또 다른 이권청탁과 관련해서도 2001년 12월까지 10여회에 걸쳐 10억9000여만원을 받았다는 것.

    홍걸씨는 국내에선 대통령 아들이라는 신분을 팔아 23억원대의 공돈을 챙겼고, 외국에선 은행대출금을 타내려 국적까지 속이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들이 할 말을 잃은 것은 물론이다. 그는 5년 전 이맘때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현철씨가 그랬던 것처럼 법치의 근간을 흔들고, 나라의 품위를 손상시켰다.

    참여연대는 논평에서 “숱한 의혹의 일부만을 서둘러 사법처리하고 이를 틈타 여타의 사건을 무마하려 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검찰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5년마다 대통령 일가 비리를 재생산해 내는 한국 사회의 부패구조가 너무 심각하다. 참여연대는 “홍걸씨의 사법처리는 각종 비리게이트 수사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다. 권력형 부정부패는 그 환부가 아무리 크더라도 이 기회에 모두 도려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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