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의 재방송 ‘황태자 구속’](https://dimg.donga.com/egc/CDB/WEEKLY/Article/20/04/10/05/200410050500056_2.jpg)
홍걸씨는 국내에선 대통령 아들이라는 신분을 팔아 23억원대의 공돈을 챙겼고, 외국에선 은행대출금을 타내려 국적까지 속이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들이 할 말을 잃은 것은 물론이다. 그는 5년 전 이맘때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현철씨가 그랬던 것처럼 법치의 근간을 흔들고, 나라의 품위를 손상시켰다.
참여연대는 논평에서 “숱한 의혹의 일부만을 서둘러 사법처리하고 이를 틈타 여타의 사건을 무마하려 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검찰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5년마다 대통령 일가 비리를 재생산해 내는 한국 사회의 부패구조가 너무 심각하다. 참여연대는 “홍걸씨의 사법처리는 각종 비리게이트 수사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다. 권력형 부정부패는 그 환부가 아무리 크더라도 이 기회에 모두 도려내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