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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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킬러로 소문난 감독들

  • < 김범석/ 일간스포츠 연예부 기자 > vitamin365@yahoo.co.kr

    입력2004-10-26 13: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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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영화계에 여배우 ‘킬러’로 소문난 감독들이 구설에 오르고 있다. 기업적 매니지먼트의 출현으로 여배우와 감독 간 ‘모종’의 커넥션이 많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지금도 이런 ‘부적절한’ 관계가 청산되지 않았다는 게 많은 영화인들의 전언이다. 특히 ‘킬러’라는 별명까지 붙을 정도로 여배우들과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는 감독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유명 감독들.

    먼저 A씨. 그는 여배우를 캐스팅할 때 주위의 의견을 깡그리 무시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보통 배우를 캐스팅할 때는 감독에게 우선권이 주어지는 게 상례지만 프로듀서나 제작사, 투자사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는 게 미덕. 하지만 그에게 “이 배우는 어떠냐”고 물었다가 면박당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A씨는 촬영이 끝날 때까지 배우와 연애하는 기분으로 작업한다. 지방 촬영 때는 거의 동거 수준이다. 숙소를 예약하는 제작부 직원이 “아예 방을 하나만 잡아도 되는 거 아니냐”고 말할 정도다.

    B씨도 만만치 않다. 애주가로 소문난 그는 지방 촬영이 있을 때면 불콰하게 술에 취해 여배우들과 잠자리를 같이한다. 그와 함께 일한 적이 있다는 한 연출부 스태프는 “우리 눈치는 전혀 안 본다”며 “아침에 여배우와 나란히 같은 방에서 나오는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귀띔했다. 이런 충무로 ‘괴담’들을 정작 본인들은 알고 있을까? 그런데 아이러니컬한 것은 많은 여배우들이 이들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고 싶어한다는 점이다. 어느 여배우는 전작에서 오디션에 떨어지자 그 후 밤낮없이 감독을 찾아가 ‘제발 한 번만 써달라’며 계속 조른 덕에 출연이 성사됐다고. 여배우 킬러 감독들은 나름대로 할 말이 있을 것이다. ‘여배우들의 육탄 공세에 내가 당할 도리가 있나?’ 라고 말이다. 하지만 뒷맛은 개운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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