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07

2001.11.01

짧게 운용하는 틈새 상품 노려라

  • < 임규범/ 네오머니 재무공학팀장 > www.neomoney.co.kr

    입력2004-11-16 14: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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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게 운용하는 틈새 상품 노려라
    이제는 예전과 같은 ‘투망식’ 재테크가 어려운 시대다. 저금리와 주식시장의 불안 등으로 재테크 환경이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이런 때일수록 자신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좀더 부지런히 노력해야 한다. 은행의 적금이나 예금만으로 저금리 시대를 극복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금융상품에 대한 정보를 폭넓게 꼼꼼히 점검하다 보면 다소 생소한 상품이라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제공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다.

    신협과 농·수협 단위조합, 새마을금고에서 판매하는 정기예탁금은 은행 상품보다 수익 면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데도 잘 알려지지 않은 상품 중 하나다. 금융상품을 운용할 때 흔히 관심을 두는 요소가 수익성과 안전성이다. 이 상품은 이러한 요소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상품으로 요즘 같은 저금리 시기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신협 정기예탁금 등 적극 활용해 볼만

    이 상품의 장점은 우선 1인당 2000만 원까지 농특세 1.5%만 부과하므로 세제 혜택 면에서 거의 비과세에 가깝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혜택이 가입기간 1년 미만인 경우에도 적용되므로 운용기간의 선택 폭이 넓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 밖에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며 신협의 경우 예금자 보호제도에 의해, 농·수협 단위조합이나 새마을금고 등은 자체적 안전기금에 의한 예금자 보호제도에 의해 보호되므로 안전성도 확보할 수 있는 상품이다.

    현재 1년짜리가 세후 연 6% 정도의 수익률을 나타내므로 연 4%대의 은행 정기예금과 비교하면 매우 매력적인 상품임에 틀림없다. 신협 상품의 경우 예금자 보호대상 제외 여부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으므로 신협 상품의 가입을 원한다면 서두르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종금사의 신뢰도 회복과 함께 종금사에서 판매하는 발행어음이나 어음관리계좌(CMA)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종금사의 상품은 대체로 짧은 기간 예치하더라도 다른 금융기관보다 훨씬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발행어음이나 CMA의 경우 1년 이내 단기 운용으로는 안성맞춤이며 두 상품 모두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보호받을 수 있어 안전성도 보장된다.

    발행어음은 종금사가 자체 발행해 지급을 보증하는 어음으로, 용어는 다소 생소하지만 은행의 정기예금과 비슷한 성격으로 이해하면 된다. 확정금리가 적용되는 상품이며 금리 면에서는 은행의 정기예금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현재 세후 수익률로 보면 은행의 정기예금보다 1~2%포인트 높은 5%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자 지급방식을 선지급과 후지급 중 선택하여 활용할 수 있고 선지급을 원할 경우 매월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다. 최저 거래액은 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500만~1000만 원부터 가능하다. 1, 2, 3, 6개월 및 1년 단위로 운용된다. 이 상품은 단기 여유자금이나 대기성 자금을 안전성 위주로 운용하면서 높은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CMA는 종금사가 고객 예치금을 우량 어음이나 채권 등으로 운용해 그 수익을 고객에게 배분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상품으로 투자기간을 확정지을 수 없는 유동성 자금이나 적은 돈을 모아 목돈을 만들고 싶은데 자유로운 입출금 형식과 높은 이자율을 원하는 투자가에게 적합하다. 최저 예치금에 대한 제한은 없으며 현재 365일짜리가 5~6%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1일~365일까지 일 단위로 운용기간을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다. 발행어음이나 CMA 모두 인터넷으로 거래할 때는 창구 거래보다 0.3%포인트 정도 높은 금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

    변동성이 많은 시기의 금융자산 운용은 그 기간을 짧게 가져가는 것이 좋다. 따라서 운용기간이 짧으면서도 고수익을 보장하는 상품이 있다면 활용대상 ‘0순위’로 분류해야 할 것이다. 금융시장에서 눈을 떼지 않고 늘 시장 정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적극성만이 자기 자산을 보호하며 초저금리 시대를 이겨낼 수 있는 최선의 자기 방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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