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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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고교선택제 일목요연하게 정리

  • 임정우 ㈜피플스카우트 대표

    입력2009-12-18 1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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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잡한 고교선택제 일목요연하게 정리
    올해 처음 시행되는 고교선택제를 앞두고 현재 중3 학생은 대학입시 치르듯 바삐 움직이며 정보를 찾아다니고 있다. ‘공교육 강화’를 전제로 시행하는 고교선택제에는 학교 경쟁력을 높여 교육 소비자인 학생에게 양질의 교육을 공급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모집 인원이 미달되는 ‘비(非)선호’ 학교들은 단계적으로 정원 축소 및 폐교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이런 시점에서 715호 ‘고교쇼핑시대 베스트高를 쏴라’는 고교선택제로 헷갈려하는 학생, 학부모를 위해 다양한 ‘경우의 수’를 시의적절하게 담아냈다. 서울권 고교입시 일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그래픽으로 처리한 것, 학교 유형별 특성을 요약한 것, 특목고 준비생의 셀프 테스트와 고교선택 지도 등은 유익하고도 흥미로웠다.

    서울지역 13개 자율형 사립고 교장들의 인터뷰는 학교의 강점과 교원확보 방안, 장학금 제도 등 학부모들이 묻고 싶었던 것을 대신 물어봐준 듯해 시원한 느낌이었다. 평소 궁금했던 점이 어느 정도 해소됐으리라 믿는다.

    하지만 책을 받아본 날(12월8일)에는 이미 서울시교육청이 2단계를 ‘거주지 근거리 배정’한다는 수정안이 발표된 뒤였다(당초 안은 1단계에서 2개교를 선택하면 학교별 정원 20%를 추첨 배정하고, 2단계는 거주지 학군 내에서 2개교를 선택해 정원의 40%를 추첨 배정하며, 3단계는 거주지와 교통편을 고려해 40%를 강제 배정한다는 것이었다).

    사실 학부모들은 거주지가 속한 학군 내에서 고교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2단계에 대한 기대가 컸고, 1단계는 통학 거리도 멀어 ‘되면 다니지만…’이라는 심정이었을 것이다. 그만큼 실망도 컸을 것이다. 반면 시교육청 김영식 장학사는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근거리 학교에 배정받지 못한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항의가 두렵다”며 변경 이유를 밝혔지만 군색하다고 생각했다.



    수정안이 알려지기 전 김 장학사를 인터뷰한 ‘주간동아’ 기사에서는 “1단계에 타 학군 학교를 써냈으면 원거리 통학이 가능하다고 해석한다”라며 거주지 학군 선택을 강조했다. 이미 학교에는 (수정안을 홍보하라는) 가정통신문을 보낸 상태에서, ‘눈 가리고 아웅’ 식의 이런 인터뷰 보다는 더 솔직하게 얘기했으면 낫지 않았을까. ‘주간동아’가 맨 먼저 이를 단독보도할 수도 있었을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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