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욕-파리 3色](https://dimg.donga.com/egc/CDB/WEEKLY/Article/20/09/12/18/200912180500006_3.jpg)
제이 안은 서울(2,4,5)과 뉴욕(1), 파리(3) 등 각기 다른 세 도시의 색채를 작품에 담았다.
여류 사진작가 제이 안은 태어난 곳인 서울과 인생의 ‘하이라이트’인 30~40대를 지낸 제2의 고향 뉴욕, 그리고 이방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파리 등 각기 다른 세 도시의 색채를 작품에 담았다. 그는 “다양한 색깔이 공존하는 컬러풀한 도시 뉴욕이 내 감성과 특히 잘 맞았다”고 말한다. 비즈니스맨의 검은 양복, 유치원 아이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젊은 엄마의 분홍 스웨터, 꽃다발을 배달하는 소년의 노란색 셔츠, 카드섹션 같은 빨간 의자, 공사 가림막에 그려진 여러 색깔의 낙서 등 뉴욕의 화려한 색채는 늘 그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그의 눈에 비친 파리는 회색빛 도시였다. 침착했고, 언뜻 보면 침울해 보이기까지 했다. 그는 “파리가 익숙해지면서 가라앉은 색깔 너머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무채색 사이에 드러나는 이 세련된 원색이 바로 파리의 색채”라고 말했다.
![서울-뉴욕-파리 3色](https://dimg.donga.com/egc/CDB/WEEKLY/Article/20/09/12/18/200912180500006_8.jpg)
J. Ahn(안정희)
사람들이 저마다의 성격을 가지듯, 도시 역시 저마다 색깔이 다르다. 흥미롭고 유쾌하며, 아름답고 풍성하며, 정겹고 소박하며, 또는 세련되고 품위 있는 도시의 색깔 이야기를 만나고 싶다면 제이 안의 ‘CITY COLOR’전에 들러보자. 12월16~22일, 인사아트센터 6관, 문의 02-73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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