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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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무릎 ‘벽’ 만드는 기분으로 버텨라

  • 최현태 SBS골프 해설위원·명지대 CEO골프과정 교수 harrygolf@naver.com

    입력2009-12-18 14: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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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무릎 ‘벽’ 만드는 기분으로 버텨라
    골프 스윙을 할 때 가장 자주 실수하는 신체 부위가 무릎이다. 그래서 프로의 세계에서도 정확한 무릎 동작을 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1류 선수와 2류 선수가 결정된다.

    PGA 투어 71승의 타이거 우즈는 2009시즌 드라이버 정확도가 64.29%로 투어 선수 중 78위에 그쳤다. 1년 전 스윙 코치를 바꿔봤지만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 왼쪽 무릎을 과도하게 쓰기 때문에 생긴 후유증이다.

    무릎 동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하운동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어깨의 회전에 이끌려 좌우로 물 흐르듯 움직여야 좋은 동작이 나온다. 백스윙을 할 때 왼쪽 무릎은 끌려가듯이 오른쪽으로 약간 기울면 된다. 왼쪽 무릎이 앞으로 튀어나오면 상체가 한쪽으로 처지고 자칫 퍼올리는 샷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다운스윙은 왼발을 어드레스 위치로 되돌릴 때 새끼발가락 쪽으로 체중을 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하면 ‘인사이드(inside)-아웃(out)’ 스윙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일단 어드레스의 위치로 돌아온 뒤엔 무릎은 버티는 기능을 해야 한다. 쉽게 표현하면 왼쪽에 벽을 만드는 기분으로 버텨야 한다. 임팩트 이후까지 무릎이 흘러가면 힘 있게 헤드를 뿌릴 수 없다. 임팩트 때는 무릎이 어드레스에서처럼 약간 구부려진 채로 유연성을 유지하고 있어야 몸의 회전이 원활해져 파워 있는 스윙을 만들 수 있다. 힘차게 공을 때리면 클럽헤드의 원심력이 스윙 전체를 리드해 몸을 끌고 올라가고, 이에 따라 무릎도 살짝 펴진다. 다운스윙을 할 때 몸이 뒤(타깃의 왼쪽)로 빨리 빠지는 스핀아웃(spin out) 현상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런 동작은 공을 많이 깎아 치게 돼 슬라이스의 원인이 된다. 이럴 때는 왼발 뒤꿈치를 들고 샷을 해보면 정확한 감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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