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은 말랑말랑하지 않다. 논술에는 건조한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냉정함이 있다. 단순한 글쓰기가 아니다. 평가자의 흥미를 불러일으켜야 하고, 자신의 관점으로 재해석해야 하며, 참신한 논리로 창의성까지 이끌어내야 한다. 논술 평가자들은 좋은 글을 만나면 감탄을 한다. 수험생의 치밀한 논리와 풍부한 상상력이 빚어낸 창의력과 만날 때다. 이를 광활한 사막 한가운데 솟은 피라미드를 보는 느낌이라고 표현한다면 어떨까? 다음 그림을 보자.
피라미드로 들어가는 입구는 30m 정도의 높이에 있다. 그랜드 갤러리라 불리는 정식 복도는 5m 높이로 100m 가까이 펼쳐져 장대한 왕의 권위를 드러낸다. 그 복도의 끝 지점에 왕의 묘실이 있다. 피라미드는 왕의 사후세계를 위해 치밀한 논리와 풍부한 창의력으로 건축한 종합예술이다.
치밀하고 세련된 연결과 독창성 ‘유사’
평가자가 감동을 받는 논술과 피라미드의 구조는 여러모로 닮은꼴이다. 냉철한 비판력으로 접근해야 하는 논술의 분위기는 피라미드의 배경을 이루는 사막에 비유할 수 있다. 수험생의 삶의 경험과 배경지식이 총동원된 주장과 논리는 피라미드의 내부 공간이다. 피라미드는 저세상으로 떠난 왕의 영혼이 생전의 육체, 삶의 흔적들과 만나는 공간이다.
논술이 문장과 문장, 문단과 문단, 서론-본론-결론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것과 같이 피라미드도 입구에서부터 묘실, 지하실, 공기통 등이 치밀하게 연결돼 있다. 수험생이 자신의 주장이 담긴 문장을 최대한 다듬어서 제시하는 것처럼 피라미드의 내부도 세련되게 다듬어져서 왕과 왕비의 묘실이 만들어졌다. 논술의 본론 문단에서 다양한 진술 방식을 동원하는 뒷받침 문장들이 있는 것과 같이, 피라미드도 그랜드 갤러리 등 여러 방식을 통해 왕의 권위를 드러낸다. 논술의 뒷받침 문장들은 수험생의 주장으로, 피라미드의 그랜드 갤러리 묘실로 가기 위한 과정이다. 논술이 문장들이 모여 전체 글을 이루는 것과 같이 피라미드도 벽돌들이 모여 거대한 건축물을 이룬다. 잘 쓴 논술 답안은 다른 논술 답안에서 보기 어려운 독창성을 담고 있듯, 피라미드도 다른 건축물과 확연히 구별되는 창의성을 보인다. 결국 논술과 피라미드는 창의성이 구체화된 종합예술 작품인 것이다.
논술 수험생들이 논술 답안을 작성할 때 피라미드를 염두에 두고 써보는 것은 어떨까? 피라미드의 뾰족한 꼭대기 모습처럼 논술의 첫 문장에는 날카로운 인상을 주는 내용을 쓰면 좋을 것이다. 사막처럼 건조한 분위기에 날카롭게 접근해오는 짜릿함은 답안의 주목도를 한층 높일 것이다.
본론은 피라미드의 내부구조를 생각하면서 써보자. 다시 말해 피라미드의 내부구조가 묘실을 향해 치밀하게 융합하며 연결되듯이 논술도 주제 문장을 향해 참신한 뒷받침 문장들이 치밀하게 연결되도록 고민해보라는 말이다. 여러 가지로 장식된 통로를 따라가다 보면 왕의 묘실이 나오듯 논술에서 뒷받침 문장들을 읽다 보면 주제 문장으로 연결되도록 해보라.
쿠푸왕의 피라미드는 독특함으로 빛난다. 외부적으로는 보는 이의 흥미를 한껏 유발하고, 창의력으로 꽉 찬 내부의 모습은 100점짜리 논술 답안과 같다. 2007학년도 서울대 수시 논술에서 최고점을 받은 최나은 학생은 “본론 앞부분에선 호동왕자가 추구한 가치를 설명하고, 뒷부분에선 이를 비판하기로 했다. 제시문의 어떤 부분을 인용하고, 나는 어떤 예를 논거로 내세울지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최양이 제시한 ‘비판’과 ‘논거’에는 피라미드 내부처럼 최양의 창의력이 최대한 담겨 있음이 틀림없다. 학생들이 피라미드를 염두에 두고 논술 답안을 작성하면 창의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피라미드로 들어가는 입구는 30m 정도의 높이에 있다. 그랜드 갤러리라 불리는 정식 복도는 5m 높이로 100m 가까이 펼쳐져 장대한 왕의 권위를 드러낸다. 그 복도의 끝 지점에 왕의 묘실이 있다. 피라미드는 왕의 사후세계를 위해 치밀한 논리와 풍부한 창의력으로 건축한 종합예술이다.
치밀하고 세련된 연결과 독창성 ‘유사’
평가자가 감동을 받는 논술과 피라미드의 구조는 여러모로 닮은꼴이다. 냉철한 비판력으로 접근해야 하는 논술의 분위기는 피라미드의 배경을 이루는 사막에 비유할 수 있다. 수험생의 삶의 경험과 배경지식이 총동원된 주장과 논리는 피라미드의 내부 공간이다. 피라미드는 저세상으로 떠난 왕의 영혼이 생전의 육체, 삶의 흔적들과 만나는 공간이다.
논술이 문장과 문장, 문단과 문단, 서론-본론-결론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것과 같이 피라미드도 입구에서부터 묘실, 지하실, 공기통 등이 치밀하게 연결돼 있다. 수험생이 자신의 주장이 담긴 문장을 최대한 다듬어서 제시하는 것처럼 피라미드의 내부도 세련되게 다듬어져서 왕과 왕비의 묘실이 만들어졌다. 논술의 본론 문단에서 다양한 진술 방식을 동원하는 뒷받침 문장들이 있는 것과 같이, 피라미드도 그랜드 갤러리 등 여러 방식을 통해 왕의 권위를 드러낸다. 논술의 뒷받침 문장들은 수험생의 주장으로, 피라미드의 그랜드 갤러리 묘실로 가기 위한 과정이다. 논술이 문장들이 모여 전체 글을 이루는 것과 같이 피라미드도 벽돌들이 모여 거대한 건축물을 이룬다. 잘 쓴 논술 답안은 다른 논술 답안에서 보기 어려운 독창성을 담고 있듯, 피라미드도 다른 건축물과 확연히 구별되는 창의성을 보인다. 결국 논술과 피라미드는 창의성이 구체화된 종합예술 작품인 것이다.
논술 수험생들이 논술 답안을 작성할 때 피라미드를 염두에 두고 써보는 것은 어떨까? 피라미드의 뾰족한 꼭대기 모습처럼 논술의 첫 문장에는 날카로운 인상을 주는 내용을 쓰면 좋을 것이다. 사막처럼 건조한 분위기에 날카롭게 접근해오는 짜릿함은 답안의 주목도를 한층 높일 것이다.
본론은 피라미드의 내부구조를 생각하면서 써보자. 다시 말해 피라미드의 내부구조가 묘실을 향해 치밀하게 융합하며 연결되듯이 논술도 주제 문장을 향해 참신한 뒷받침 문장들이 치밀하게 연결되도록 고민해보라는 말이다. 여러 가지로 장식된 통로를 따라가다 보면 왕의 묘실이 나오듯 논술에서 뒷받침 문장들을 읽다 보면 주제 문장으로 연결되도록 해보라.
쿠푸왕의 피라미드는 독특함으로 빛난다. 외부적으로는 보는 이의 흥미를 한껏 유발하고, 창의력으로 꽉 찬 내부의 모습은 100점짜리 논술 답안과 같다. 2007학년도 서울대 수시 논술에서 최고점을 받은 최나은 학생은 “본론 앞부분에선 호동왕자가 추구한 가치를 설명하고, 뒷부분에선 이를 비판하기로 했다. 제시문의 어떤 부분을 인용하고, 나는 어떤 예를 논거로 내세울지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최양이 제시한 ‘비판’과 ‘논거’에는 피라미드 내부처럼 최양의 창의력이 최대한 담겨 있음이 틀림없다. 학생들이 피라미드를 염두에 두고 논술 답안을 작성하면 창의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