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도
‘중고신예’ 격인 목진석 7단과 조한승 7단의 대결은 박빙을 점친 전문가들의 예견대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조한승 7단은 8강전에서 지난 대회 우승자 이세돌 9단을 꺾고 기세를 올렸으나 마지막 순간 집중력 부족으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생애 첫 세계대회 결승에 진출한 목진석 7단이 대국 후 인터뷰에서 “결승전은 최종국(5국)까지 가고 싶다”고 말하자 이창호 9단은 “최종국까지만 가면 되는 것이냐”고 맞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창호 9단과 목진석 7단 간의 통산 전적은 12승 4패로 목진석 7단이 열세이나 2000년 KBS바둑왕전 결승에서 2대 1로 이창호 9단을 꺾고 우승한 바 있어 의외의 결과를 기대하는 팬들도 많다.
참고도, 실전진행도(위부터)
백1로 잡자고 덤비면 흑4까지, 다음 A와 B를 맞보기로 수가 난다. 할 수 없이 백1로 받았으나 흑은 ▲ 를 이용해 2 이하 12까지 선수로 끝내기를 하며 좌변 집을 붙여 아슬아슬하게 승부를 결정지었다. 289수 끝, 흑 2집 반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