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3일 서울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창단 연주회를 갖는 ‘아이오페 하프 앙상블’은 여러모로 특이한 실내악 그룹이다. 하프 주자 네 명으로만 이뤄진 구성도 그렇거니와 ‘아이오페’라는 이름이 우선 시선을 끈다. 이 앙상블은 화장품회사 태평양이 적극 후원하고 있는 그룹. 아이오페는 여성용 화장품의 브랜드 이름이다. 태평양은 아이오페 하프 앙상블의 각종 연주회를 지원하고, 대신 아이오페 하프 앙상블은 태평양이 주최하는 행사 등에 출연해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2001년에 금호아트홀에서 하프가 포함된 트리오 연주회를 연 적이 있었어요. 그때 태평양측에서 연주회 티켓을 다량 구입해서 우수고객에게 나누어주는 행사를 했어요. 아마 하프가 주는 깨끗한 이미지가 회사 홍보에 적합하다고 봤나봐요. 그 후부터 계속 인연을 이어오다가 이번에 제가 아예 ‘하프 앙상블을 창단하자’고 회사측에 제안을 했죠.”
창단의 산파 역할을 한 아이오페 하프 앙상블 리더 나현선씨(34·사진 뒷줄 가운데)의 말이다. 나씨는 하프 주자로서는 처음으로 서울대 음대를 수석입학해 수석졸업한 재원. 그 후 미국과 영국 유학을 거쳐 현재는 KBS 교향악단의 하프 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하프 주자들이 대학을 졸업하면 갈 데가 없는 풍토가 안타까웠어요. 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창단한 거죠. 앞으로는 현악기, 플루트, 소규모 협주곡 등 하프가 할 수 있는 모든 앙상블을 다 연주해보고 싶어요.”
보통 연주자들은 악단의 이름 앞에 기업의 이름이나 브랜드명이 붙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씨의 생각은 다르다.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기업 이름이 붙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봐요. 기업이든 연주단체든 간에 서로에 대해 배려한다면 앞으로도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2001년에 금호아트홀에서 하프가 포함된 트리오 연주회를 연 적이 있었어요. 그때 태평양측에서 연주회 티켓을 다량 구입해서 우수고객에게 나누어주는 행사를 했어요. 아마 하프가 주는 깨끗한 이미지가 회사 홍보에 적합하다고 봤나봐요. 그 후부터 계속 인연을 이어오다가 이번에 제가 아예 ‘하프 앙상블을 창단하자’고 회사측에 제안을 했죠.”
창단의 산파 역할을 한 아이오페 하프 앙상블 리더 나현선씨(34·사진 뒷줄 가운데)의 말이다. 나씨는 하프 주자로서는 처음으로 서울대 음대를 수석입학해 수석졸업한 재원. 그 후 미국과 영국 유학을 거쳐 현재는 KBS 교향악단의 하프 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하프 주자들이 대학을 졸업하면 갈 데가 없는 풍토가 안타까웠어요. 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창단한 거죠. 앞으로는 현악기, 플루트, 소규모 협주곡 등 하프가 할 수 있는 모든 앙상블을 다 연주해보고 싶어요.”
보통 연주자들은 악단의 이름 앞에 기업의 이름이나 브랜드명이 붙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씨의 생각은 다르다.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기업 이름이 붙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봐요. 기업이든 연주단체든 간에 서로에 대해 배려한다면 앞으로도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