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방송(CBS) 편성제작국 김갑수 PD(39·오른쪽)와 이재상 PD(33)가 녹음기 하나 달랑 들고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나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이미 지난해 말이었다. 그때만 해도 막연하게 ‘9·11 그 이후’를 담아봐야겠다는 구상뿐이었다. 그러나 9·11 이후 1년이 흐르면서 취재 소재는 엄청나게 늘어났다. 아프간 전쟁 발발, 탈레반의 저항, 그리고 ‘제2의 테러전쟁’을 표방한 이라크전 발발 움직임까지.
김PD는 지난 7월22일부터 열흘간 녹음기 하나만 둘러메고 ‘그라운드 제로’를 비롯한 뉴욕 테러 현장을 누비고 다녔다. 그러나 김PD의 안테나는 단순히 테러 현장 스케치를 위해서 열려 있는 것만은 아니었다. 오히려 ‘테러 응징’을 내세운 미국인들의 애국주의에 가려져버린 소수민족 문제와 인권침해 등이 그의 주요 관심사였다.
7월24일부터 보름간 20년 만에 평화를 맞이한 아프가니스탄을 취재하고 돌아온 이재상 PD도 이 점에 대해 김PD와 사전에 의기투합했다. 이PD는 아프간에서도 전쟁 이후 용서와 화해를 배워가고 있는 이들의 목소리를 담아왔다. 두 사람은 폐허의 현장에서도, 전쟁의 생채기 위에서도 ‘21세기 평화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만을 생각했다.
텔레비전과 달리 음향과 음성으로만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 한계가 있지만 취재 장비가 간단하다는 점 때문에 오히려 세계에서 몰려든 언론인들에게 개방되지 않던 공항 등 주요 시설을 출입하면서 ‘몰래’ 녹음을 따오는 개가도 올릴 수 있었다고. 김PD와 이PD가 녹음기에 담아온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21세기 평화로 가는 길’은 오는 9월9일(월)∼14일(토)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CBS(FM 98.1MHz) 전파를 탄다.
김PD는 지난 7월22일부터 열흘간 녹음기 하나만 둘러메고 ‘그라운드 제로’를 비롯한 뉴욕 테러 현장을 누비고 다녔다. 그러나 김PD의 안테나는 단순히 테러 현장 스케치를 위해서 열려 있는 것만은 아니었다. 오히려 ‘테러 응징’을 내세운 미국인들의 애국주의에 가려져버린 소수민족 문제와 인권침해 등이 그의 주요 관심사였다.
7월24일부터 보름간 20년 만에 평화를 맞이한 아프가니스탄을 취재하고 돌아온 이재상 PD도 이 점에 대해 김PD와 사전에 의기투합했다. 이PD는 아프간에서도 전쟁 이후 용서와 화해를 배워가고 있는 이들의 목소리를 담아왔다. 두 사람은 폐허의 현장에서도, 전쟁의 생채기 위에서도 ‘21세기 평화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만을 생각했다.
텔레비전과 달리 음향과 음성으로만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 한계가 있지만 취재 장비가 간단하다는 점 때문에 오히려 세계에서 몰려든 언론인들에게 개방되지 않던 공항 등 주요 시설을 출입하면서 ‘몰래’ 녹음을 따오는 개가도 올릴 수 있었다고. 김PD와 이PD가 녹음기에 담아온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21세기 평화로 가는 길’은 오는 9월9일(월)∼14일(토)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CBS(FM 98.1MHz) 전파를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