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완전 개통된 서해안고속도로의 인터체인지(IC)는 26개. 그중 하나인 선운산 IC(전북 고창군 흥덕면 석교리)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인터체인지가 ‘선운산 IC’로 명명돼 개통된 것은 지난해 12월. 그러나 개통 직후 ‘흥덕 IC 명칭변경추진위원회’(위원장 김용원)를 결성한 2500여 흥덕면 주민은 지역 대표성을 지닌 ‘흥덕 IC’로 개칭해야 한다는 진정ㆍ탄원서를 최근 한국도로공사(도공) 등에 내는 등 현재의 명칭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김위원장(71)은 “흥덕 땅은 백제 이래 600여년간 ‘현’(縣) 단위로 기능한 역사성을 지녔고, 국도 22ㆍ23호선이 만나 하루 교통량이 2만여대에 이르는 요충지”라며 “IC가 흥덕면 내에 있는 만큼 마땅히 흥덕 IC로 개칭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선운산 IC는 선운산도립공원 소재지인 인근 아산면과는 15km 떨어져 있으나, 흥덕면사무소와의 거리는 600m에 불과하다.
문제는 고창군이 관광지인 ‘선운산’(또는 선운사)을 IC 명칭에 반드시 포함시키려는 데서 비롯됐다. 고창군 관계자는 “선운산 IC 개통 후 올 1월 한 달에만 2만4515명(지난해 1월 1만366명)의 탐방객이 선운산을 찾는 등 IC 명칭이 톡톡히 ‘효자’ 노릇을 해낸다”며 “군 입장에선 지명도가 높은 명칭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명명(命名) 과정에서 고창군이 공청회 등 주민 의견수렴 절차마저 외면했다는 게 흥덕면민들의 주장. 실제 흥덕면사무소측은 “지난해 3월 고창군이 이틀 만에 IC 명칭에 관한 면민 의견을 종합해 결과를 보고하라 했으나 시일이 너무 촉박해 의견수렴 작업을 못했다”고 시인했다.
도공의 당초 명칭안(案)은 행정구역을 기준한 ‘흥덕 IC’. 그러나 97년 6월 고창군이 ‘선운사 IC’로의 변경협의를 요청하자, 도공측은 “특정 사찰을 IC 명칭으로 정할 수 없다”며 난색을 표하다 결국 지난해 12월 도립공원의 이름을 딴 ‘선운산 IC’로 최종 확정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7월 IC 명칭에 대한 주민 의견수렴 기회가 한 차례 더 있었으나 고창군이 이 역시 생략했다고 흥덕면민들은 비판한다.
이렇게 4년여 동안 흥덕면민과 고창군 간 ‘줄다리기’가 벌어지면서 당초의 ‘흥덕 IC’는 고창군에 의해 선운사 IC→선운산 IC→선운산ㆍ흥덕 IC→흥덕ㆍ선운산 IC 등으로 네 차례나 변경 요청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와 관련, 도공측은 “IC는 주요 시설물인 데다 이미 도로표지판과 각종 지도에 ‘선운산 IC’로 통용되고 있어 이를 번복하는 건 행정 낭비”라며 “명칭 변경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흥덕면민의 ‘흥덕 IC 복원 투쟁’은 계속될 예정이어서 ‘선운산 IC’의 ‘명칭 역정(歷程)’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 인터체인지가 ‘선운산 IC’로 명명돼 개통된 것은 지난해 12월. 그러나 개통 직후 ‘흥덕 IC 명칭변경추진위원회’(위원장 김용원)를 결성한 2500여 흥덕면 주민은 지역 대표성을 지닌 ‘흥덕 IC’로 개칭해야 한다는 진정ㆍ탄원서를 최근 한국도로공사(도공) 등에 내는 등 현재의 명칭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김위원장(71)은 “흥덕 땅은 백제 이래 600여년간 ‘현’(縣) 단위로 기능한 역사성을 지녔고, 국도 22ㆍ23호선이 만나 하루 교통량이 2만여대에 이르는 요충지”라며 “IC가 흥덕면 내에 있는 만큼 마땅히 흥덕 IC로 개칭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선운산 IC는 선운산도립공원 소재지인 인근 아산면과는 15km 떨어져 있으나, 흥덕면사무소와의 거리는 600m에 불과하다.
문제는 고창군이 관광지인 ‘선운산’(또는 선운사)을 IC 명칭에 반드시 포함시키려는 데서 비롯됐다. 고창군 관계자는 “선운산 IC 개통 후 올 1월 한 달에만 2만4515명(지난해 1월 1만366명)의 탐방객이 선운산을 찾는 등 IC 명칭이 톡톡히 ‘효자’ 노릇을 해낸다”며 “군 입장에선 지명도가 높은 명칭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명명(命名) 과정에서 고창군이 공청회 등 주민 의견수렴 절차마저 외면했다는 게 흥덕면민들의 주장. 실제 흥덕면사무소측은 “지난해 3월 고창군이 이틀 만에 IC 명칭에 관한 면민 의견을 종합해 결과를 보고하라 했으나 시일이 너무 촉박해 의견수렴 작업을 못했다”고 시인했다.
도공의 당초 명칭안(案)은 행정구역을 기준한 ‘흥덕 IC’. 그러나 97년 6월 고창군이 ‘선운사 IC’로의 변경협의를 요청하자, 도공측은 “특정 사찰을 IC 명칭으로 정할 수 없다”며 난색을 표하다 결국 지난해 12월 도립공원의 이름을 딴 ‘선운산 IC’로 최종 확정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7월 IC 명칭에 대한 주민 의견수렴 기회가 한 차례 더 있었으나 고창군이 이 역시 생략했다고 흥덕면민들은 비판한다.
이렇게 4년여 동안 흥덕면민과 고창군 간 ‘줄다리기’가 벌어지면서 당초의 ‘흥덕 IC’는 고창군에 의해 선운사 IC→선운산 IC→선운산ㆍ흥덕 IC→흥덕ㆍ선운산 IC 등으로 네 차례나 변경 요청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와 관련, 도공측은 “IC는 주요 시설물인 데다 이미 도로표지판과 각종 지도에 ‘선운산 IC’로 통용되고 있어 이를 번복하는 건 행정 낭비”라며 “명칭 변경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흥덕면민의 ‘흥덕 IC 복원 투쟁’은 계속될 예정이어서 ‘선운산 IC’의 ‘명칭 역정(歷程)’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