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각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 적발된 선거법 위반 사례가 지난 한 달에만 150건에 이르는 등 선거 과열 조짐이 어김없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12월 대통령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그 향방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다.
특히 서울시와 경기도는 각 당이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 수밖에 없는 전략 지역.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어느 당에서 차지하느냐에 따라 대선 판도가 확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한나라당 등은 과연 누구를 후보로 내세워야 할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2월 현재 서울 시민들은 여야의 많은 후보감 가운데 고건 현 시장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기도지사로는 한나라당 손학규 의원이 선호도에서 앞서는 가운데 임창열 현 지사가 오차 범위 안에서 팽팽한 선두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간동아’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R&R·대표 노규형)에 의뢰해 지난 1월31일부터 2월1일까지 서울시와 경기도 거주자 중 20세 이상 성인남녀 1200명(서울 600명, 경기 600명)에게 전화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4.0%다.
먼저 정당 지지도를 보면 서울시의 경우 한나라당이 26.3%, 민주당이 24.8%, 자민련이 1.0%, 민주노동당 등 기타 정당이 3.7%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한나라당 22.7%, 민주당 22.4%, 자민련이 1.6%, 기타 정당 4.7%였다.
두 지역을 평균해서 보면 한나라당이 24.5%, 민주당이 23.6%로 한나라당이 조금 앞서기는 하지만, 오차 범위 안으로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시점이 김대중 대통령 처조카인 이형택씨의 보물발굴 사업 특혜 의혹사건으로 떠들썩한 때였음을 감안하면, 민주당 지지도는 이미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서울·경기 지역의 무당파는 평균 46.4%. 유권자의 절반 정도가 여야 모두에 심한 염증을 느끼거나 무관심함을 알 수 있다. 경기도는 무당파가 48.6%로 서울의 44.2%보다 오히려 더 많다.
민주당 지지자에게만 질문한 서울시장 후보 선호도 1위는 역시 고건 현 시장. ‘민주당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누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고건 시장(47.8%), 김민석 의원(23.0%), 김원길 전 보건복지부 장관(8.7%), 이상수 원내총무(0.7%) 순으로 답했다. 고건 시장은 남자(55.8%), 50대 이상(70.3%), 학력이 낮을수록(중졸 이하 65.0%) 선호도가 높았다.
30대(38세)인 김민석 의원이 고건 시장의 거의 절반 정도 선호도를 획득하고 있는 사실이 주목할 만하다. 아직까지는 고건 시장이 차기 시장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으므로, 실제로 고시장이 불출마할 경우 김의원이 가장 유력한 대안이자 ‘다크 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한나라당 지지자에게만 ‘한나라당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누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홍사덕 의원(35.6%), 이명박 전 의원(28.2%), 김덕룡 의원(8.9%), 이부영 의원(8.6%) 순으로 응답했다.
세대별로 보았을 때 홍사덕 의원은 40대(41.3%)와 50대(41.4%)가 특히 선호하며, 이명박 전 의원은 30대(38.1%)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역적으로는 서울 거의 전 지역에서 홍의원이 이 전 의원을 조금씩 앞섰지만, 강남 서부에서는 이 전 의원(26.3%)이 홍의원(24.4%)을 조금 앞섰다.
그렇다면 지지 정당과 상관없이 가장 선호하는 서울시장을 물어보았을 때는 어떨까. ‘누가 서울시장이 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고건(30.5%), 홍사덕(13.5%), 김민석(9.7%), 이명박(9.7%), 김덕룡(3.1%), 김원길(3.1%), 이부영(2.2%), 이상수(0.7%) 순으로 대답했다. 역시 김민석 의원이 한나라당의 유력 후보와 거의 맞먹는 경쟁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물음에서 ‘모르겠다’거나 무응답자는 27.4%에 불과해, 이미 상당수 응답자들이 서울시장감에 대한 선호 여부를 구체적으로 굳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만 의외의 변수가 생겨날 여지가 그리 많지 않다는 얘기다.
고건 시장에 대한 선호도는 저학력층(37.3%), 블루칼라(38.9%) 학생(37.0%) 호남 출신(49.4%)에서, 홍사덕 의원에 대한 선호도는 40대(22.2%)와 주부(18.7%), 고소득자(301만원 이상, 20.3%), 대구·경북(23.4%) 및 대전·충청(18.4%) 지역 출신자에게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기지사의 경우 민주당 지지자들에게만 선호 후보를 물어본 결과 임창열 현 지사(37.9%), 김영환 전 과기부 장관(16.9%), 문희상 의원(7.9%) 순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에게만 선호 후보를 물어본 결과 손학규 의원(46.7%)이 단연 높았으며, 안상수 의원(10.0%), 이재창 의원(7.9%, 전 경기도지사) 순으로 응답했다.
임창열 지사는 거의 모든 계층에서 선호도가 높았고, 김영환 의원은 여성(22.5%)과 화이트칼라(30.8%)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손학규 의원 역시 모든 계층에서 선호하고 있었고 특히 30대(57.0%), 고학력(대재 이상, 56.3%), 고소득자(301만원 이상, 58.9%)의 선호가 두드러졌다.
지지 정당과 상관없이 선호도를 물어본 결과에서는 손학규(19.1%), 임창열(15.1%), 김영환(8.2%), 안상수(5.1%), 문희상(3.4%), 이재창(3.3%) 순으로 응답했다. 손학규 의원과 임창열 지사가 선두권을 형성하며 오차 범위 내에서 치열한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김영환 의원이 바짝 따라붙고 있는 상황이다. 손학규 의원은 경기도 내의 지역별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임창열 지사는 북부지역의 선호도가 5위(3.0%)로 나타나는 격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경기도지사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이 질문의 응답은 손학규 의원과 임창열 지사가 모두 20%를 넘지 못하는 가운데, ‘모르겠다’거나 무응답자가 45.1%를 차지하고 있어 상당한 변수가 생길 여지가 많다.
서울시장과 달리 경기도민들이 마음에 드는 후보를 정하지 못하고 있어 상당한 부동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 따라서 경기도지사의 향방은 아직도 베일에 싸인 채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금 시점의 지지보다 앞으로의 양상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특히 서울시와 경기도는 각 당이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 수밖에 없는 전략 지역.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어느 당에서 차지하느냐에 따라 대선 판도가 확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한나라당 등은 과연 누구를 후보로 내세워야 할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2월 현재 서울 시민들은 여야의 많은 후보감 가운데 고건 현 시장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기도지사로는 한나라당 손학규 의원이 선호도에서 앞서는 가운데 임창열 현 지사가 오차 범위 안에서 팽팽한 선두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간동아’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R&R·대표 노규형)에 의뢰해 지난 1월31일부터 2월1일까지 서울시와 경기도 거주자 중 20세 이상 성인남녀 1200명(서울 600명, 경기 600명)에게 전화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4.0%다.
먼저 정당 지지도를 보면 서울시의 경우 한나라당이 26.3%, 민주당이 24.8%, 자민련이 1.0%, 민주노동당 등 기타 정당이 3.7%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한나라당 22.7%, 민주당 22.4%, 자민련이 1.6%, 기타 정당 4.7%였다.
두 지역을 평균해서 보면 한나라당이 24.5%, 민주당이 23.6%로 한나라당이 조금 앞서기는 하지만, 오차 범위 안으로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시점이 김대중 대통령 처조카인 이형택씨의 보물발굴 사업 특혜 의혹사건으로 떠들썩한 때였음을 감안하면, 민주당 지지도는 이미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서울·경기 지역의 무당파는 평균 46.4%. 유권자의 절반 정도가 여야 모두에 심한 염증을 느끼거나 무관심함을 알 수 있다. 경기도는 무당파가 48.6%로 서울의 44.2%보다 오히려 더 많다.
민주당 지지자에게만 질문한 서울시장 후보 선호도 1위는 역시 고건 현 시장. ‘민주당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누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고건 시장(47.8%), 김민석 의원(23.0%), 김원길 전 보건복지부 장관(8.7%), 이상수 원내총무(0.7%) 순으로 답했다. 고건 시장은 남자(55.8%), 50대 이상(70.3%), 학력이 낮을수록(중졸 이하 65.0%) 선호도가 높았다.
30대(38세)인 김민석 의원이 고건 시장의 거의 절반 정도 선호도를 획득하고 있는 사실이 주목할 만하다. 아직까지는 고건 시장이 차기 시장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으므로, 실제로 고시장이 불출마할 경우 김의원이 가장 유력한 대안이자 ‘다크 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한나라당 지지자에게만 ‘한나라당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누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홍사덕 의원(35.6%), 이명박 전 의원(28.2%), 김덕룡 의원(8.9%), 이부영 의원(8.6%) 순으로 응답했다.
세대별로 보았을 때 홍사덕 의원은 40대(41.3%)와 50대(41.4%)가 특히 선호하며, 이명박 전 의원은 30대(38.1%)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역적으로는 서울 거의 전 지역에서 홍의원이 이 전 의원을 조금씩 앞섰지만, 강남 서부에서는 이 전 의원(26.3%)이 홍의원(24.4%)을 조금 앞섰다.
그렇다면 지지 정당과 상관없이 가장 선호하는 서울시장을 물어보았을 때는 어떨까. ‘누가 서울시장이 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고건(30.5%), 홍사덕(13.5%), 김민석(9.7%), 이명박(9.7%), 김덕룡(3.1%), 김원길(3.1%), 이부영(2.2%), 이상수(0.7%) 순으로 대답했다. 역시 김민석 의원이 한나라당의 유력 후보와 거의 맞먹는 경쟁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물음에서 ‘모르겠다’거나 무응답자는 27.4%에 불과해, 이미 상당수 응답자들이 서울시장감에 대한 선호 여부를 구체적으로 굳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만 의외의 변수가 생겨날 여지가 그리 많지 않다는 얘기다.
고건 시장에 대한 선호도는 저학력층(37.3%), 블루칼라(38.9%) 학생(37.0%) 호남 출신(49.4%)에서, 홍사덕 의원에 대한 선호도는 40대(22.2%)와 주부(18.7%), 고소득자(301만원 이상, 20.3%), 대구·경북(23.4%) 및 대전·충청(18.4%) 지역 출신자에게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기지사의 경우 민주당 지지자들에게만 선호 후보를 물어본 결과 임창열 현 지사(37.9%), 김영환 전 과기부 장관(16.9%), 문희상 의원(7.9%) 순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에게만 선호 후보를 물어본 결과 손학규 의원(46.7%)이 단연 높았으며, 안상수 의원(10.0%), 이재창 의원(7.9%, 전 경기도지사) 순으로 응답했다.
임창열 지사는 거의 모든 계층에서 선호도가 높았고, 김영환 의원은 여성(22.5%)과 화이트칼라(30.8%)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손학규 의원 역시 모든 계층에서 선호하고 있었고 특히 30대(57.0%), 고학력(대재 이상, 56.3%), 고소득자(301만원 이상, 58.9%)의 선호가 두드러졌다.
지지 정당과 상관없이 선호도를 물어본 결과에서는 손학규(19.1%), 임창열(15.1%), 김영환(8.2%), 안상수(5.1%), 문희상(3.4%), 이재창(3.3%) 순으로 응답했다. 손학규 의원과 임창열 지사가 선두권을 형성하며 오차 범위 내에서 치열한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김영환 의원이 바짝 따라붙고 있는 상황이다. 손학규 의원은 경기도 내의 지역별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임창열 지사는 북부지역의 선호도가 5위(3.0%)로 나타나는 격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경기도지사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이 질문의 응답은 손학규 의원과 임창열 지사가 모두 20%를 넘지 못하는 가운데, ‘모르겠다’거나 무응답자가 45.1%를 차지하고 있어 상당한 변수가 생길 여지가 많다.
서울시장과 달리 경기도민들이 마음에 드는 후보를 정하지 못하고 있어 상당한 부동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 따라서 경기도지사의 향방은 아직도 베일에 싸인 채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금 시점의 지지보다 앞으로의 양상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